홈플러스 노동자들, MBK본사서 연좌농성…내주 MBK와 면담키로

사회

뉴스1,

2026년 7월 10일, 오후 12:18

10일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D타워에서 연좌농성하는 모습. 2026.7.10 © 뉴스1 윤지오 수습기자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10일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본사 로비에서 연좌농성에 나섰다. 이들은 김광일 MBK 부회장으로부터 다음주 면담을 약속받고 1시간만에 농성을 철수했다.

안수용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장을 비롯해 5명의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D타워 로비에서 '홈플러스 먹튀 주범 MBK 나와라', '김병주를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연좌농성을 진행했다.

강순영 마트산업노조 경남지역본부장은 "홈플러스 살리려고 김병주 회장 만나러 왔는데 우리는 정말 너무 절박하다"며 "우리는 무조건 김병주를 만나서, 자기가 망가뜨린 홈플러스를 직접 살려내야 하지 않냐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자 중 한 명은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 출입 게이트 안쪽으로 들어가려다 보안 직원들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이 노동자는 보안직원과의 충돌로 잠시 쓰러지기도 했다. 큰 부상은 없는 상태로, 119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응급 처치를 거부했다.

이들은 김광일 부회장과 다음주 면담 약속을 잡고 연좌농성을 1시간만에 종료했다.

안 지부장은 "오늘 건물엔 김 회장이 없다고 하고, 김광일 부회장이 다음주에 약속 잡아 우리를 본다고 해서 그 약속을 믿고 철수하기로 했다"며 "오는 14일 오전 10시나 오후 2시에 본사에서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운영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홈플러스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14일 이내에 항고할 수 있으나 이 기간 2000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

자금 지원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은 김병주 MBK 회장의 보증 등을 전제로 약 10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MBK는 1000억 원에 대한 보증을 제공한 만큼 메리츠가 나머지 1000억 원을 추가로 집행하는 등 2000억 원 전액을 지원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긴급 운영자금 마련이 무산됐다.

한편 회생절차 전 2만명 가까웠던 홈플러스 직원은 절반 수준으로 줄였으나 여전히 1만 명가량이 남아있다. 여기에 이들 점포에 입점해 있는 입점업체,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협력업체 등 가족의 생계까지 고려하면 여파는 수만 명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0일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D타워에서 연좌농성하다 쓰러진 모습. 2026.7.10 © 뉴스1 윤지오 수습기자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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