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신장 건강 지키는 비결은? 갈증 느끼기 전 수분과 전해질 챙겨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10일, 오후 02:06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무더운 여름철 땀으로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적절히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 수분 섭취만으로는 부족하며, 이온음료나 스포츠드링크를 통해 전해질도 함께 보충해야 한다. 특히 소아, 고령층, 만성질환자는 탈수 예방과 신장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하며, 갈증을 느끼기 전에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수분·전해질이 손실되면 체내 전해질 균형이 무너지고, 심하면 탈수로 인해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급성신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온음료나 스포츠드링크가 수분·전해질을 함께 보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대서울병원 신장내과 김근호 교수는 “무더운 여름철에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충분히 물을 마시는 습관이 신장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예방법 중 하나”라며 “탈수에 취약한 소아와 고령층, 만성콩팥병·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올바른 수분 섭취는 물론 신장 건강 관리에도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탈수는 정도에 따라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난다. 체내 수분 결핍의 문제로 고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고, 전해질 손실을 동반한 체액 결핍에 의해 저혈압 및 급성신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땀 배출이 늘어나면서 수분 손실이 커지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며, 특히 소아와 고령층은 갈증을 느끼는 기능이 떨어져 탈수가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근호 교수는 “매년 보도되는 여름철 폭염에 의한 노인 사망의 일부는 심한 고나트륨혈증의 치명적 합병증인 뇌위축 발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밖에도 발열, 과도한 이뇨, 소화기 질환으로 인한 체액 손실이 탈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탈수 예방을 위한 적정 수분량은 어떻게 될까. 연령과 건강 상태, 활동량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열이 없거나 땀을 흘리지 않는 안정상태에서는 체중(kg) × 30(mL) 정도의 수분 섭취가 적정하다. 따라서 건강한 성인은 하루 1.5~2L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적정하며, 이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까지 포함한 양이다. 한편, 소아는 성인보다 체표면적과 칼로리 소비량이 높아 체중 대비 수분 필요량이 많다.

다만 만성콩팥병 환자는 무리하게 수분 섭취를 늘리기보다 질환 상태와 치료 계획에 따라 의료진이 권고한 수분 섭취량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고령층은 탈수가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증상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아 갈증을 느끼기 전에 규칙적으로 수분을 보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갈증을 느꼈다면 이미 몸속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균형 잡힌 영양상태를 유지하고, 수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통한 보충도 도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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