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주장 백해룡…5441쪽 수사기록 공개

사회

뉴스1,

2026년 7월 10일, 오후 10:18

서울동부지검에 파견돼 3개월간 '세관 마약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한 백해룡 경정이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에서 파견 종료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14 © 뉴스1 구윤성 기자

'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과 이를 수사하는 데 외압을 겪었다고 주장해 온 백해룡 경정이 5400여쪽에 달하는 수사 기록을 전부 공개했다.

백 경정은 이미 수사 기록 반출 등으로 경찰의 감찰을 받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백 경정은 10일 오후 8시 40분쯤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5441쪽 분량의 마약 수사 기록을 공개했다.

백 경정은 "대검찰청 주도로 꾸려진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은 관련자 전원에게 '무혐의'라는 자의적 면죄부 처분을 내리며 사건을 캐비닛 속에 영구 봉인하려 하고 있다"며 "최초 수사책임자로서 주권자인 국민 앞에 수사 기록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백 경정이 제기하는 의혹은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이 2023년 말레이시아 국적 마약 밀수범들과 공모해 농림축산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고 100㎏이 넘는 마약을 국내에 들여왔다는 주장이다.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이던 백 경정은 윤석열 정부 시절 경찰과 관세청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고, 검찰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의혹을 소명하고자 지난해 6월 서울동부지검에 검경 합동수사단이 신설됐으며, 같은 해 10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백 경정은 합수단에 파견돼 3개월간 수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합수단은 관련 의혹을 모두 무혐의로 판단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당시 서울동부지검은 "세관 검역 시스템에 대한 오해와 밀수범들의 거짓말로 만들어진 실체 없는 의혹"이라고 설명했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인천공항세관 직원들 역시 지난 3월 백 경정을 피의사실공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미 백 경정은 합수단 수사 중 피의자 신원이 포함된 수사자료를 반복적으로 공개하고 공보 규칙을 어겨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올해 1월 합수단 파견이 끝나고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복귀할 때도 사건 기록 원본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동부지검 요청을 받은 서울경찰청은 수사 기록 반출 관련 백 경정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이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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