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아기 계속 발 만진 이웃…부모 항의하자 "내가 병균 옮기냐"

사회

뉴스1,

2026년 7월 11일, 오전 05:00

JTBC '사건반장'

생후 6개월 아기를 키우는 한 엄마가 이웃 주민의 반복적인 신체 접촉을 제지했다가 언쟁을 벌인 사연이 소개됐다.

9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아파트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30대 여성 A 씨의 제보가 공개됐다.

A 씨는 아이가 꽃을 좋아해 매일 오후 유모차를 끌고 화단을 산책하는데 그때마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한 이웃 아주머니가 아이를 예뻐하며 발을 반복해서 만졌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같은 행동이 계속되자 A 씨는 "아직 면역력이 약한 아기라 신체 접촉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정중히 부탁했다.

그러자 이웃은 "얼굴도 아니고 발 조금 만진 건데 뭐가 문제냐" "내가 병균이라도 옮긴다는 거냐", "요즘 엄마들은 너무 예민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이후 언짢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JTBC '사건반장'

A 씨는 "남의 아이를 만질 때는 부모 허락을 먼저 구하는 것이 예의 아닌가"라며 자신의 대응이 과민했던 것인지 물었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손으로 발을 만진다고 해서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낯선 사람의 신체 접촉은 아이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어 정서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지훈 변호사도 "요즘은 타인의 신체를 함부로 접촉하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예절"이라며 "부모가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의사를 밝혔으면 더 이상 만지지 않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만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이웃이 호의를 표현하려던 의도였을 가능성도 있다"며 "예전 세대의 문화와 현재의 인식 차이가 갈등으로 이어진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의견을 더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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