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살해' 피의자 장윤기. (사진=연합뉴스)
압수수색 대상은 광주경찰청 3곳, 광산경찰서 2곳, 당시 관계자의 현재 사무실 등 모두 7곳이다.
특별수사팀은 장윤기 사건을 담당했던 광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수사팀장 A 경감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한 데 이어, 당시 사건 지휘 라인에 있던 고위 책임자들에 대해서도 관련 증거 확보에 나섰다.
이번 수사는 장윤기 체포 이후 검찰 송치까지의 과정에서 제기된 증거인멸, 수사 정보 유출, 부실 수사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도 별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지검은 전날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 등을 입건하는 등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경찰 지휘부 책임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의혹은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가 범행 관련 증거물로 볼 수 있는 물품을 폐기한 사실 등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나며 커졌다.
경찰이 수사 초기 리얼돌, 케이블타이 등 성범죄 목적 여부를 규명할 수 있는 물품을 증거로 확보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 장윤기 아버지와 수사팀이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유착 의혹도 불거졌다.
피해자가 당시 착용했던 운동화, 양말, 상의 등 일부 유류품을 유족에게 돌려주지 않은 점을 두고 유류품 관리 부실 논란도 이어졌다.
광주경찰청은 전날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공식 해명 자료를 내고 수사 경위를 공개했다. 경찰은 장윤기의 범행 전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통신 내역과 금융·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압수해 분석했고, 공범 여부와 관련성을 수사했다고 설명했다.
또 장윤기가 소지한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불법 촬영 영상을 확인하고 관련 혐의를 추가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성범죄 목적 여부도 5차례 조사했으며, 수사 초기부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사 과정 모니터링과 면담을 진행했다고 했다.
다만 경찰 해명에는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와 수사팀 간 유착 의혹, 수사팀 내 강간살인 혐의 적용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 등 핵심 논란에 대한 설명은 담기지 않았다.
경찰은 장윤기 아버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장윤기와 오래전부터 왕래가 없었고, 통화 내용 분석 결과 범행 공모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사팀원이 과거 장윤기 아버지와 같은 지구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데도 수사에서 배제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