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폭염경보가 발령 중인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위로 뜨거운 햇볕이 내려쬐고 있다. 2025.7.23 © 뉴스1 최창호 기자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이 12일 경북 포항과 경산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를 발표했다. 폭염특보 제도가 도입된 지 18년 만에 처음 신설된 최상위 단계의 폭염 특보다. 정부는 현장상황관리관을 즉시 파견하고 범정부 폭염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10시 경북 포항시와 경산시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경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발효됐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새롭게 도입된 폭염 특보의 최고 단계다. 기존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건강한 사람을 포함한 전 국민에게 온열질환과 사망 등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극한의 더위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발표 기준은 일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 가운데 일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일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다.
기상청은 이와 관련해 "현재 우리나라가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면서 뜨거운 공기가 두껍게 쌓여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북 남부 지역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일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에는 체감온도 38도 이상, 기온 39도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첫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인 '중단(Stop)·이동(Move)·확인(Check)'을 즉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한 뒤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경북 남부 외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며, 올해 처음 도입된 열대야주의보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열대야주의보는 야간 고온으로 수면 부족과 신체 회복력 저하, 취약계층 온열질환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행안부와 기상청은 이번 무더위가 오는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폭염중대경보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정부는 폭염중대경보 발표와 함께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행정안전부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포항시와 경산시에 현장상황관리관을 즉시 파견하고, 이날 오전 11시 경산시청에서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어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농촌진흥청 등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석해 고위험군 취약노인 예찰 강화, 무더위쉼터 운영시간 연장, 긴급조치 외 옥외작업 중지 안내 등 중점 대책을 논의했다.
또 현장상황관리관은 지방정부의 폭염 대응체계와 취약계층 보호 대책, 농·축·수산 분야 피해 예방조치, 폭염저감시설 운영 실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취약계층 안부 확인과 예찰 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야외 근로자와 농업인 등 현장 안전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관계기관이 함께 총력 대응해 달라"고 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번 폭염중대경보 첫 발표는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더위가 실제로 눈앞에 다가왔다는 의미"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은 즉시 야외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한 뒤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확인하는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을 실천해 달라"고 밝혔다.
mine12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