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분수로 피서 왔어요"…양산·팔토시·손선풍기로 '중무장'

사회

뉴스1,

2026년 7월 12일, 오후 01:40

전북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12일 전북 완주군 삼례읍 한 아파트에서 어린이들이 바닥분수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7.12 © 뉴스1 유경석 기자

12일 전국 곳곳에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에서 주말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각종 피서 용품으로 중무장했다.

이날 낮 12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는 바닥분수와 청계천을 찾은 가족 단위 시민들로 붐볐다.

가족과 함께 경기 남양주에서 왔다는 손 모 씨(43·여)는 "더우니까 집에 있기 답답하다"며 "7살 딸이 바닥분수를 좋아해서 종종 나온다"고 전했다.

두 자녀와 함께 바닥분수를 찾은 윤 모 씨(47·남)는 "아이들과 같이 나와 놀기에는 괜찮은 거 같다"며 "밤사이에는 열대야가 좀 있던 것 같았는데, 에어컨을 틀고 버텼다"고 말했다.

이날 광화문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은 양산과 챙이 넓은 모자로 햇빛을 막았다. 선글라스와 팔 토시를 끼거나, 붉게 상기된 뺨을 손선풍기로 식히는 시민들의 모습도 흔하게 보였다.

양산을 들고 선글라스와 햇빛 차단 마스크, 팔 토시를 착용한 박 모 씨(68·여)는 "가방에는 부채, 손선풍기도 있다"며 "그래도 햇빛이 너무 났던 어제보다는 오늘이 낫다"고 웃어 보였다.

붉게 상기된 얼굴로 반소매에 챙 모자를 쓰고 부채를 연신 부치던 60대 남성 이 모 씨는 "찌는 거 보니 (이번 여름은) 더울 거 같다"며 "(부채도) 오늘 처음 들고나왔다"고 했다.

이 씨는 햇빛을 피해 황급히 그늘로 발걸음을 옮기며 "5월 중순쯤부터 밤엔 에어컨을 틀어야 했다"며 "홍천 계곡으로 피서도 갈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2026.7.12 © 뉴스1 유채연 기자

무더운 날씨에도 이날 광화문 광장 일대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 무더위를 식혀줬다.

최석하 군(14·남)은 "'포켓몬고'를 하러 왔는데 더워서 왔다 갔다 했다. 그래도 중간에 바람이 불어서 (괜찮았다)"며 "2시간 정도 돌아다녔는데, 집에 가면 에어컨을 틀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군의 친구인 조 모 군(15·남)은 "올해 들어 2번째로 더운 거 같다"며 손부채질을 했다.

서울시가 마련한 이글루 형태의 폭염대피시설의 테이블 5개에는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빈틈 없이 앉아있었다.무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이곳 회전문은 쉴 새 없이 돌아갔다.

기상청 지역별 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서울 기온은 33.9도를 기록하고 있다. 또전국 곳곳에 폭염 경보 및 주의보가, 경북 경산과 포항 지역에는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폭염경보와 열대야주의보가 발효 중인 지역에서도 낮과 밤 구분 없이 온열질환 위험이 큰 만큼, 물·그늘·휴식 기본수칙을 지키고 무더위가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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