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특정 사실과 관계없는 자료 사진. (사진=연합뉴스)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만 인프라 축소는 동네 병·의원급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전국 산부인과 병·의원은 1571곳이지만 실제 분만을 시행하는 기관은 260곳에 불과했다. 전체의 16.5% 수준으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병·의원 10곳 가운데 8~9곳은 분만 진료를 하지 않는 셈이다.
최근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다. 병·의원급 분만기관은 2021년 313곳에서 2022년 300곳, 2023년 282곳, 2024년 269곳, 올해 260곳으로 4년 연속 줄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16.9% 감소했고, 산부인과 병·의원 가운데 분만을 시행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19.9%에서 16.5%로 3.4%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산부인과 병·의원 수는 1571곳 안팎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분만을 포기하는 의료기관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의미다.
지역별 편차도 컸다. 서울은 산부인과 병·의원 437곳 가운데 분만을 하는 곳이 41곳으로 분만기관 비율이 9.4%에 그쳤다. 대구(10.3%), 광주(10.9%), 울산(13.9%)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세종은 10곳 가운데 6곳(60.0%), 강원은 42곳 가운데 16곳(38.1%), 충남은 49곳 가운데 15곳(30.6%)이 분만을 시행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가임여성 10만명당 분만기관 수 역시 지역 차이가 뚜렷했다. 전국 평균은 2.4곳이었지만 서울은 1.8곳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세종은 6.1곳, 강원은 6.0곳, 충남과 제주는 각각 3.7곳으로 집계됐다.
분만 인프라가 줄면서 임산부들은 실제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존하거나 의료기관에 일일이 문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심평원은 진료비 청구자료와 의료자원 정보를 활용해 실제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 정보를 구축하고 일반 국민에게 공개했다. 해당 정보는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위치 기반으로 주변 분만 가능 의료기관을 안내하는 ‘HIRA 건강지도’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이번에 공개한 분만 가능 의료기관 정보 서비스는 보건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한 국민 체감형 서비스로,‘국민과 함께 소통하고 혁신하는 정부’라는 국정과제 이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AI 기반 혁신을 통해 지역·필수·공공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제도 개선 및 정책을 지원하는 한편, 국민과 의료 현장의 불편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정보와 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고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보건의료데이터의 활용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