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르면, 장윤기의 반성문에는 “뒷생각 없이 무책임한 생각으로 피해자를 해쳤다. 그로 인해 수많은 분에게 영향을 미치고, 당연했던 일상의 한 조각을 앗아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 변호사는 “결국 자신의 성적 목적에 대해서는 전혀 인정하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아무 생각 없이, 성적인 의도와 무관했다는 취지로 반성문을 작성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표현 방식도 피해자 중심이 아닌, 일반 대중들, 그것도 ‘일상의 한 조각’이라고 폄하한 발언을 했다”며 “저희로서는 전략적 선택에 의한 반성이지, 진심 어린 반성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양형 사유의 ‘진심 어린 반성’으로 평가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반성문은 재판부나 피해자에게 쓴 게 아니라 결국 대중에게 공개될 것을 전제로 자신의 양형 낮추기 위해 쓴 것으로 보인다”고 추론했다.
김 변호사는 그동안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던 장윤기가 이날 공판에서 ‘강간 목적의 살인’을 인정한 것 역시 진정한 반성에 따른 자백이 아닌 감형을 위한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장윤기는 지난달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의도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을 유보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공판에서는 지난 5월 5일 경찰에 체포된 후 처음으로 성범죄 목적을 시인했다.
이와 관련, 김 변호사는 “피고인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결국 양형을 낮추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라며 “지금까지 추가로 밝혀지는 증거나 주변인에 대한 수사가 확장되어 이걸 차단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런 방법을 선택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증거조사에서는 장윤기가 피해자를 특정한 뒤 범행에 이르기까지의 동선과 최종 범행지를 선택한 뒤 범행하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이 재생됐다. 장윤기는 시종일관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재생되는 증거 영상 일부를 바라본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 공판은 오는 27일 진행된다. 해당 재판에는 장윤기의 지인과 유족 등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