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필 신임 법원행정처장 "국민 목소리 하나하나 귀 기울일 것"

사회

뉴스1,

2026년 7월 14일, 오전 10:27

10일 조희대 대법원장이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14일자로 임명한다고 대법원이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24년 8월2일 대법원에서 열린 신임 대법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노경필 대법관. (뉴스1 DB)2026.7.10 © 뉴스1

노경필 신임 법원행정처장(62·사법연수원 23기)은 14일 "국민의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여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에서부터 저의 사명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노 신임 처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에서 "최근 우리가 마주한 사법제도의 큰 변화는 사법부가 국민의 관심과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닌지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치주의와 헌법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국민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할 때 더욱 신뢰받는 사법부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노 처장은 "최근 법관의 독립적인 재판과 법원 구성원의 안정적인 직무수행을 어렵게 하는 외부의 압력과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법원 구성원 모두가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껏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힘든 자리일수록 그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노 처장이 취임하면서 지난 2월 박영재 대법관의 처장직 사퇴 이후 넉 달 넘게 공백 상태였던 처장 자리가 채워졌다. 박 대법관은 지난 1월 16일 처장직에 취임했으나 여권 주도로 통과된 '사법개혁 3법'(재판소원·법왜곡죄·대법관 증원)에 반발하며 지난 2월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약 4개월 동안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이 처장직을 대행해 왔다.

법원행정처장은 조희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전국 법원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자리다. 현직 대법관 중에서 대법원장이 임명하며 재임 중 재판은 맡지 않는다.

노 신임 처장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광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약 30년 동안 서울·수원·광주·대전 등 전국 각지의 여러 법원에서 민사·형사·행정 등 다양한 재판 업무를 담당한 정통 법관이다. 2024년 8월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노 신임 처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헌법행정조에서 5년간 근무하기도 한 헌법·행정법 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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