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공동취재) © 뉴스1 안은나 기자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을 공개 비판했던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4일 박 전 위원과 함께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A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박 전 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감독 후보 추천 과정과 선임 절차 전반을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A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박 전 위원이 후보로 추천했던 제시 마시 감독 등 외국인 감독들이 최종 후보에서 제외된 경위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은 조사에서 홍 전 감독의 선임 과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도 홍 전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 선정된 과정과 전력강화위원회 내부 논의 내용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축구 전문가들이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를 검토한 뒤 이사회에 선임을 추천하는 기구다. 홍 전 감독 선임 당시에는 정해성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박 전 위원과 고정운 김포FC 감독 등 11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다른 전력강화위원들에게도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강화위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홍 전 감독 선임 절차가 협회 규정에 맞게 이뤄졌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기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달리 진행된 부분이 있는지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이사, 홍 전 감독을 업무상 배임과 업무방해, 강요, 협박 등 혐의로 추가 고발한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이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김 사무총장은 경찰에 출석하며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축구협회 예산과 홍명보 전 감독의 연봉이 어떤 과정을 거쳐 책정·지급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홍 전 감독 선임 의혹뿐 아니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일 수사 중이던 대한축구협회 관련 고소·고발 사건 8건을 금융범죄수사대로 이관했다. 이후 서민위의 고발 1건이 추가돼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은 모두 9건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전날(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집중적으로 수사해 빨리 결론을 내릴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e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