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인해 경북 청도군 운문댐 수위가 낮아지면서 곳곳에 물이 말라 가장자리 땅이 드러나고 있다. © 뉴스1 공정식 기자
낙동강권역 용수댐인 운문댐이 가뭄 '심각' 단계에 들어갔다. 올해 강우량이 예년의 64% 수준에 그친 데다 홍수기 이후 강우량은 예년의 8%에 머물면서 대구와 경산 생활·공업용수 대체공급이 확대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5일 오전 0시 기준 경북 청도군 운문댐이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댐 용수 비축 대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운문댐은 지난 2월 10일 가뭄 '관심' 단계에 들어간 뒤 3월 2일 '주의' 단계로 상향됐다. 이후 하천유지용수를 최대 100% 탄력적으로 줄이는 등 긴축운영체제로 관리돼 왔다.
올해 운문댐 유역 강우량은 371㎜로 예년 581㎜의 64% 수준이다. 특히 6월 21일부터 14일까지 홍수기 이후 강우량은 18㎜에 그쳐 예년 223㎜의 8% 수준에 머물렀다.
댐으로 들어오는 물보다 나가는 물도 많다. 올해 운문댐의 하루 평균 용수 공급량은 29만 톤이지만 유입량은 16만 톤에 그쳤다. 현재 저수량은 4774만 톤으로 예년 저수량의 61% 수준이다.
기후부는 운문댐에서 공급하던 대구 생활·공업용수의 낙동강 대체공급량을 현재 하루 5만 톤에서 최대 10만 70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경산 생활·공업용수의 금호강 대체공급량도 현재 하루 4000톤에서 최대 6000톤으로 확대한다.
댐 수위가 계속 내려가면 금호강 비상공급시설도 탄력적으로 가동한다. 기후부는 금호강 하천수로 생활·공업용수를 하루 최대 12만 톤까지 대체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운문댐에서 생활·공업용수를 공급받는 지자체는 대구시, 경산시, 영천시, 청도군, 칠곡군이다. 기후부는 대구·경산 수계 전환과 하천유지용수 감량 등을 통해 현재 용수 공급에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자체의 생활·공업용수 가뭄 단계는 '경계'로 발령하고, 용수 관리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운문댐 저수량 감소에 대응해 수요처별 공급원을 바꾸는 방식이다. 생활·공업용수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낙동강과 금호강 대체공급을 늘리지만, 강우 부족이 이어지면 비상공급시설 가동과 하천유지용수 감량 폭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
ac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