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급식 배송하고 골목상권 살리고…노인일자리 우수모델 선정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15일, 오전 11:01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디지털와 돌봄, 안전 분야에서 노인의 경험을 활용하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이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선정된 사업을 시범 운영한 뒤 효과가 확인되면 전국으로 확대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노인일자리로 키울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표지석 (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표지석 (사진=보건복지부)
복지부는 15일 ‘2026년 신규 노인일자리 개발을 위한 아이템 공모전’에서 우수 아이템 10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초고령사회에 맞춰 노인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학교 등에서 모두 525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대상 1건 △최우수상 2건 △우수상 3건 △장려상 4건이 선정됐다.

대상은 대구북구시니어클럽의 ‘시니어 로컬상권 디지털 서포터즈’가 받았다. 이 사업은 노인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점포를 방문해 영업정보를 조사하고 온라인 지도 정보를 최신 상태로 바꾸는 일이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점을 인정받았다.

최우수상은 성지고등학교의 ‘AI 기반 그냥드림 예비식 안심배송단’과 한국환경공단의 ‘우리동네 환경옴부즈맨’이 선정됐다. 안심배송단은 학교급식 예비식과 기부식품의 안전성을 AI로 확인한 뒤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안부까지 살핀다. 환경옴부즈맨은 악취와 소음 등 생활환경을 점검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해 환경 개선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우수상에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온(溫/on)마음 서포터즈 △시민안전 건물번호판 점검원 △안심Dream ‘AI 돌봄데이터 분석관’이 이름을 올렸다. 장려상은 △K-국방 시니어 서포터즈 △시니어 교통안심 영상길잡이단 △경로당 영양 플래너 사업 △시니어농지조사단이 선정됐다.

복지부는 올해 하반기 선정 기관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함께 사업 운영 방식과 참여 인원, 직무 기준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지역별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 효과와 참여자 만족도,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검증한다.

시범사업에서 우수성이 확인된 사업은 신규 노인일자리 직무로 반영하고 직무 매뉴얼 보급과 수행기관 교육 등을 거쳐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직무를 운영하는 수행기관에는 사업평가 가점을 주는 방안도 마련한다.

지난해 공모전에서 선정된 12개 아이템 가운데 10개 사업은 현재 367명이 참여하는 시범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충시설 시니어 레인저스’는 국가유공자 추모공간 관리와 환경정비를 맡고 있으며 ‘ESG여행 도슨트’는 탄소중립 환경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시니어 법무보호 사전상담단’은 출소 예정자의 사회복귀를 돕고 있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노인일자리는 소득 지원을 넘어 어르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지역사회에 돌려주는 사회참여 정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디지털와 돌봄, 안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노인일자리 모델을 계속 발굴하고 우수 아이템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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