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변'한 김소영 "극장서 유사 성행위 강요…피하려고 약 준 것" 법정 진술

사회

뉴스1,

2026년 7월 15일,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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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에게 약물을 먹여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강북 모텔 연쇄살인범' 김소영(20)이 피해자들이 살아서 법정에 나타나자 재판부에 "사람이 죽을 줄 몰랐다"며 살해 의도를 거듭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JTBC는 김소영이 '억울한 점들'이라는 제목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며 "죽은 피해자에게 준 약은 4개 정도였던 것 같다. 그 정도 분량으로 사람이 죽을 줄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알약 4개 정도로 피해자들이 사망한 데 대해 자신도 놀랐다는 식의 진술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부검감정서에는 치사량을 넘는 항우울제를 비롯해 모두 8가지 약 성분이 검출됐으며, 동일한 성분을 한 번에 포함한 약은 없어 최소 8알 이상의 약물이 투여된 것으로 판단된다.

법정신의학 전문의 성명제 교수도 매체를 통해 "녹지 않은 약물이 많이 남아 있었다는 것은 대량의 약물이 투여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으며 과학적으로도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김소영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했다.

김소영은 의견서에서 피해 남성들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극장 등에서 유사 성행위를 하고 "여기 방 잡으면 되지, 저기 가서 자자"는 말을 습관적으로 했다며 당시 남성들과의 관계를 상세히 묘사하면서 약을 건넨 것은 이를 피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주장했다.

김소영은 처음 구속기소 됐을 때만 해도 혐의를 인정하는 반성문을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생존 피해자가 증인으로 나서자 그 피해자를 성범죄자로 몰아가고 모욕하는 두 번째 의견서를 제출했다.

피해자들이 살아서 법정에 나타나자, 태도를 돌변한 것이다.

이후 남성 3명에 대한 특수상해 혐의가 추가되자 "이들에게 약물을 준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세 번째 의견서까지 제출하는 등 계속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소영은 지난 5월 법원에 제출한 민사소송 답변서에서 피해자 유족이 청구한 손해배상금에 대해 "12% 연체 이자까지 붙는 큰 금액이라 감당할 수 없다"며 배상액이 과도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당시에도 김소영은 "약 3~4알 정도만 먹였을 뿐 사람이 죽을 줄 몰랐다"며 살인의 고의를 부인했고, 피해자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반복한 바 있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남성 3명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이 가운데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후 다른 남성 3명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약물을 먹여 상해를 입힌 혐의가 추가돼 재판받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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