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척추처럼 갈라진 성수대교"…9㎝ 단차에 '엑스레이' 공익광고

사회

뉴스1,

2026년 7월 15일, 오후 01:08

MBN

1994년 32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교 붕괴 참사'의 기억이 아직 남아있는 서울 성수대교 남단 진입로에서 발견된 9㎝가량의 단차가 발견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고 천재' 이제석 대표가 부러진 척추 엑스레이 이미지를 활용한 게릴라 캠페인을 벌이며 정밀 지반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5일 MBN에 따르면, 공익광고 전문가인 '이제석 광고연구소' 이제석 대표는 최근 성수대교 남단 진입 램프 단차 발생 지점에서 도로 하부 지반의 안전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익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단차가 발생한 콘크리트 옹벽 양측에 부러진 척추 엑스레이 사진을 부착해, 보이지 않는 지반 상태를 인체 내부의 골절에 빗대 잠재적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매체는 이 대표가 성수대교 남단 진입 램프가 흙을 메우고 옹벽을 설치한 성토 구간으로, 재개통 이후 약 30년이 지나면서 내부 배수시설 노후화나 토사 유실 여부를 확인할 필요성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와 한강 주변 연약지반, GTX-A 노선 한강 하저터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 등이 지반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처럼 아스팔트를 덧씌워 단차를 줄이는 방식만으로는 도로 하부 공동이나 토사 유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와 시추조사 등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해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수대교 연결램프 구간의 단차는 기존 정밀안전진단 과정에서 확인돼 서울시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해 온 사항으로, 2016년 이후 현재까지 변화가 없고 추가 침하 등 진행성 변위도 확인되지 않아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해당 지점은 최근 약 9㎝의 단차가 발생해 차량 통행 중 충격을 느꼈다는 시민 신고가 잇따른 곳으로 전수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10일 해당 현장을 찾아서 관계자로부터 단차 발생 원인과 안전성 검토 결과, 향후 계획 등을 보고받은 뒤 "현재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시민들의 우려를 감안해 전문가 검증과 정밀검사 등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보강공사를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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