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범행 언제 알았느냐"…'피습 자작극' 정이한 부친 첫 대답은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15일, 오후 02:37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음료컵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부친인 정근 온병원그룹 원장이 해당 사건의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해 답을 피했다.

정이한 당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유세하던 중 한 시민이 던졌다는 음료가 담긴 컵에 맞았다며 병원으로 이송된 모습. (사진=개혁신당 선대위)
정이한 당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유세하던 중 한 시민이 던졌다는 음료가 담긴 컵에 맞았다며 병원으로 이송된 모습. (사진=개혁신당 선대위)
정 원장은 15일 부산고법에서 열린 자신의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항소심 첫 공판을 마친 뒤 취재진으로부터 ‘아들의 범행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언론에 다 나왔구만 보니까”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 ‘여론조사 기관과 관련해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변호인들과 함께 법원을 빠져나갔다.

정 전 후보는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피습을 당한 것처럼 꾸민 이른바 ‘음료컵 피습 자작극’을 벌인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공범으로 지목된 30대 헬스 트레이너 A씨 역시 함께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정 전 후보와 A씨의 공모 관계에 대한 입증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금융거래 분석 등을 통해 금품 제공이나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는 막바지 보강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건은 이르면 이번 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정 원장이 운영하는 온병원그룹 계열사의 선거 개입 의혹과 여론조사 조작 의혹, 허위 진단서 발급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정 원장은 지난해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당시 병원 직원들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단체 메신저에 34차례 게시하는 등 직무상 지위를 이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정 원장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고 정 원장은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검찰은 항소 기각을 요청했고 정 원장 측은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하면서도 관련 법률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범행에 이르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12일 부산고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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