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질 샤인머스캣이 복지로…도로공사, 김천서 ESG 상생 프로젝트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15일, 오후 10:47

[김천=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을 겪고 있는 김천 샤인머스캣이 지역 농가를 살리고 취약계층 아동을 돕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으로 새 가치를 얻게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15일 김천시청에서 김천시, 초록우산, 카카오, 푸드팩토리와 ‘지역상생 ESG 푸드업사이클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재배면적 증가로 가격이 급락한 샤인머스캣 농가의 경영 부담을 덜고, 상품성이 떨어져 유통되지 못하는 농산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사업 추진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재원으로 김천에서 생산된 비상품성 샤인머스캣 약 2.7톤을 수매해 농가의 소득을 보전한다.

수매한 샤인머스캣은 식품기업 푸드팩토리에서 150g 용량의 컵과일 약 1만8000개로 가공된다. 완성된 제품은 오는 9월 카카오메이커스의 농축수산물 가치소비 플랫폼인 ‘제가버치’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사진=한국도로공사
사진=한국도로공사
판매 수익금은 전액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에 전달돼 김천지역 취약계층 아동 지원사업에 사용된다.

이번 사업은 농가 지원과 복지뿐 아니라 환경적 가치도 함께 담았다. 상품성이 낮다는 이유로 폐기될 과일을 식품으로 재활용해 음식물 폐기물을 줄이고,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처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단순 소비 촉진을 넘어 가공과 유통, 사회공헌을 결합한 ‘푸드 업사이클링’ 모델이 지역 상생의 새로운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사회복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제값을 받지 못했던 지역 농산물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그 결실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해지는 따뜻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며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과잉 생산된 지역 특산물을 업사이클링하는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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