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모집 배수진에도…정시 지원 72%는 ‘수시 탈락자’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16일, 오전 10:15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수험생 과반이 대입 수시 모집에 지원하면서 불합격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지만 결국 정시 지원자 10명 중 7명은 수시 탈락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6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입시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6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입시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입시 플랫폼 진학사의 설문조사 결과 수험생 10명 중 5명 이상이 정시를 준비하지 않은 채 수시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6학년도 수시 지원자 1500명과 같은 해 정시 지원자 164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수시 지원자는 작년 10월 1일에, 정시 지원자는 같은 해 12월 31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수시 지원자의 40.9%(613명)은 정시 지원에 대해 ‘전혀 준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16.5%(247명)도 정시에 대해 ‘거의 준비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를 합하면 57.3%가 정시에 대해선 준비하지 않은 채 수시에 지원한 셈이다.

하지만 정시 지원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72.2%(1191명)가 수시 탈락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3 재학생(767명)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무려 86%(660명)가 수시 탈락 이후 정시에 지원했다고 답했다.

대입 전문가들은 수시에 ‘올인’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불합격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에서 입시를 모두 끝내겠다며 정시 수능 준비를 소홀히 했다는 학생 중에서도 상당수가 결국 정시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며 “특히 재학생들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정시에서 졸업생(N수생)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우 소장은 이어 “입시 상담을 하다 보면 수시 합격 가능성을 높게 판단해 학생이 많지만 실제로는 많은 수험생이 정시까지 입시를 이어가게 된다”며 “수능 성적은 대입 실패를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임을 명심하고 마지막까지 수능 학습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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