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李 피습 가덕도 테러범, 유튜브 빠져 범행…별도 배후는 없어"

사회

뉴스1,

2026년 7월 16일, 오후 12: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피의자가 2일 오후 부산강서경찰서에서 부산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2 © 뉴스1 윤일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을 흉기로 공격한 '가덕도 테러 사건'의 범인 김 모 씨가 자신의 정치 성향과 비슷한 유튜브 영상을 장시간 시청하며 극단적 사고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김 씨와 조력자 외에 별도의 배후 세력이 개입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가덕도 테러 사건 수사 태스크포스(TF)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18년쯤부터 하루 수 시간씩 자신의 정치 성향과 비슷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며 이 대통령과 관련한 정보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였다.

경찰은 프로파일링과 김 씨가 구독한 유튜브 채널·영상 분석 등을 토대로 김 씨가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 부합하는 정보만 수용하는 확증편향에 빠졌다고 판단했다. 이를 편향적으로 확대 해석하면서 극단적 사고에 이르렀고, 전 직장 동료의 조력까지 더해져 실제 범행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김 씨가 실제 범행 전 이 대통령을 상대로 모두 6차례 범행을 시도한 사실도 확인했다. 휴대전화 포렌식과 김 씨 조사 등을 통해 기존 5차례 외에 2023년 12월 27일 이 대통령의 인천공단소방서 방문 일정에서도 흉기를 소지한 채 범행 기회를 노린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김 씨는 2023년 6월부터 부산과 서울, 인천, 경남 봉하마을 등 이 대통령의 일정을 따라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천공단소방서에서의 범행 시도를 실제 범행과 밀접하게 연결된 불가벌적 사전행위로 보고 별도로 입건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일부 보수 유튜버나 특정 종교·단체의 사주, 자금 지원, 전문적인 암살 훈련 등 별도의 배후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는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튜브가 범행 동기 형성에 영향을 줬을 수는 있지만 누군가가 직접 사주하거나 지시·조종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김 씨가 단독으로 범행을 결의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가덕도 테러 사건은 2024년 1월 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김 씨가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의 목 부위를 흉기로 찌른 사건이다.

정부는 지난 1월 이 사건을 테러방지법상 테러로 지정했다. 경찰은 같은 달 26일 TF를 꾸려 공범과 배후세력 존재 여부 등을 다시 수사했다.

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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