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버린 정재환 유일하게 챙겼는데 죽이다니…" 경산 피해자 애도

사회

뉴스1,

2026년 7월 17일, 오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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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에서 친구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정재환(24)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숨진 피해자의 지인들은 그가 평소 싸움 등이 발생하면 항상 이를 앞장서서 말리던 성격의 호인이었다고 증언했다.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 4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의 한 아파트에서 정재환이 휘두른 흉기에 숨진 피해자 A 씨의 지인들은 "지인들 사이에서 별명이 '부처'로 불리던 친구였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인들은 A 씨에 대해 "덩치도 크고 싸움도 잘했지만 먼저 폭력을 행사하거나 싸움을 건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입 모아 말했다.

자동차 관련 학과에 진학했던 A 씨는 해병대를 만기 전역한 뒤 복학 대신 취업을 준비해 왔으며, 사건 당시 회사와 취업을 논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 A 씨는 대구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지만 택시비가 부담돼 약속을 취소하고 경산에 머물다 정재환을 만나 변을 당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정재환은 평소 술을 마시면 주변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곤 했고, A 씨는 이를 말리는 역할을 자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친구는 해당 매체를 통해 "두 달 전에도 정재환의 싸움을 말리다 A 씨가 입을 다친 적이 있었다"며 "그때도 별다른 말 없이 참는 '부처' 같은 친구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인은 "약 3개월 전에도 정재환이 술병을 깨 유리 조각을 친구 목에 들이대며 '죽여줄까. 내가 못 할 것 같냐'고 협박한 적이 있었다"며 "그런 행동이 반복되면서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멀어졌지만 A 씨는 끝까지 정재환을 이해하려 했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경북경찰청은 16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 송치된 정재환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앞서 정재환은 지난 4일 오전 4시쯤 경산시 하양읍 본인 아파트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 A 씨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15일 구속 송치됐다.

정재환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 이유를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지인들은 "숨진 A 씨가 정재환이 다른 친구를 폭행하는 것을 말리다 흉기 습격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이 "정재환에게 시체손괴 혐의를 추가해 달라"고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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