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연장안 본회의로…특검, '김건희 수사' 고삐 죈다

사회

뉴스1,

2026년 7월 20일, 오전 05:50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 사무실 모습. 2026.6.24 © 뉴스1 오대일 기자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의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하는 내용이 담긴 특검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최근 주요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잇달아 기각되면서 무리한 수사 비판을 받아온 특검팀은 남은 기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에 집중하며 막바지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특검법 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특검팀은 인력난으로 수사가 지연된 만큼 기한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의 수사 검사 정원은 15명이지만 현재 파견된 검사는 13명에 그치고 있다.

이번 특검법 개정안에는 30일 기간 연장뿐만 아니라 파견 공무원을 현행 130명 이내에서 150명 이내로 확대하는 안도 포함됐다.

현행법상 종합특검 수사 기한은 오는 24일 종료된다. 그러나 수사 마지막 주에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겨냥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과 소환조사가 예정돼 있다.

특검팀은 오는 21일 김 여사를 소환해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지난 2월 특검 출범 이후 147일 만의 소환이다.

김 여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관저 공사를 맡은 무자격 업체 21그램 측이 김 여사에게 디올 의류 등 고가 명품을 제공했고, 김 여사가 그 대가로 대통령 배우자 지위를 활용해 21그램이 공사 계약을 따내도록 알선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김 여사가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과 공모해 행정안전부 예산을 불법 전용하는 과정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한다.

김 여사 관련 주변 의혹 수사에도 박차가 가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특검팀이 청구한 윤석열 대통령실 ·관저 이전 관련 감사를 축소·은폐한 혐의를 받는 유병호 감사위원에 대한 영장 심사가 열린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에 연루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는 23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원 전 장관은 김건희 씨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 양평고속도로 노선이 변경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사업을 백지화하는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5일 원 전 장관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하며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

다만 특검팀의 구속영장 기각률이 이날까지 6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사 기한 연장에 대한 회의적 시선도 적지 않다.

지난주에만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 비서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 전무곤 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줄줄이 기각됐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결국 여당의 뜻대로 수사 기간은 늘어날 걸로 보인다"며 "수사 기간이 늘어나는 만큼 성과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연장이 특검에게는 기회이자 부담으로도 작용할 거로 보인다"라고 했다.

mark83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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