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생리대 자동지급기(성평등부 제공)
공공시설에서 누구나 무료로 생리대를 이용할 수 있는 자동형 지급기 400대가 20일부터 전국 12개 시범지역에서 순차적으로 가동된다.
자동형 지급기는 무분별하게 생리대를 꺼내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20초마다 다시 받을 수 있게 했다. 실시간 전산 재고관리 기능도 탑재해 전국 이용량과 잔여 수량도 원격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성평등가족부는 이날부터 9월까지 주민센터, 도서관, 청소년시설 등 전국 12개 시범지역 공공시설에 모두의 생리대 자동형 지급기를 순차 설치한다고 밝혔다.
시범 지역은 △서울 광진·은평구 △경기 광명·수원시 △충남 서천군 △대전 중구 △전북 정읍시 △전남 목포시 △광주 북구 △경북 구미시 △경남 거창군 △제주 제주시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시범 지역 공공시설 여자화장실 벽 등에 박스 형태의 수동형 지급기를 설치한 데 이어 음료 자판기와 유사한 크기의 자동형 지급기까지 운영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날부터 자동형 지급기 400대를 순차 가동하면 앞서 설치한 수동형 지급기 300대를 포함해 전국 공공시설 500여 곳에서 총 700대의 지급기가 운영될 전망이다.
자동형 지급기 1대에는 최대 170팩을 넣을 수 있어 이용자가 많거나 상시 관리가 어려운 시설을 중심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시설 규모와 수요에 따라 두 형태의 자판기를 함께 설치하는 곳도 있다.
자동형 지급기는 전면에 있는 '받기' 버튼을 누르면 중형 생리대 2개를 담은 1팩이 나오는 방식이다.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활용해 공공시설 관리자, 지역 담당자, 성평등부까지 실시간 생리대 이용량과 남은 재고를 원격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물량을 보충할 수 있도록 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14일 서울 은평구 ‘은평통일로스포츠센터를 방문해 공공생리대 지원 시범사업인 모두의 생리대' 수동형 지급기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성평등가족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14 © 뉴스1
자동형 지급기에는 생리대를 연속으로 가져가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20초의 이용 간격을 설정했다. 성평등부는 지급기에 탑재한 QR코드 기능을 추후 활용해 오남용 방지 대책을 추가로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무분별한 이용 우려가 커질 경우 개인 휴대전화로 QR코드를 미리 발급받아 인증한 뒤 사용하는 방식 등이 고려 대상이다. QR 기능을 활용할 경우 가까운 지급기 위치와 생리대 재고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웹페이지와도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평등부는 생리대 재판매를 차단하기 위해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와 같은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과 협의해 공공생리대를 거래금지 품목으로 등록했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초기에 우려했던 남용, 오픈런과 같은 특이 사항은 특별히 발견되지 않았다"며 "재판매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