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화재 47시간째 '활활'…열화상 보니 내부 최대 300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20일, 오전 07:17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며 진화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화재가 발생한 6층 내부 온도가 최대 300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 현장(왼쪽)과 열화상 카메라 영상. (사진=연합뉴스, ytn 보도 캡처)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 현장(왼쪽)과 열화상 카메라 영상. (사진=연합뉴스, ytn 보도 캡처)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불은 이날 오전 6시까지 47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당초 소방당국은 화재 이틀째인 전날 오후 11시께 초기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많고 구조가 복잡해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장에 비가 내리고 있지만 물류센터 내부까지 빗물이 닿기 어려워 진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YTN이 단독 입수해 보도한 열화상 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화재 발생층인 6층 곳곳에서는 여전히 섭씨 200~300도의 고온이 감지됐다.

불길이 치솟던 지점에서는 소화용수를 뿌린 뒤에도 열화상 화면에 붉은색으로 표시된 고온 구역이 넓게 남아 있었고 노란색으로 표시된 일부 구역에서도 100도 안팎의 높은 열기가 지속됐다.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YTN 인터뷰에서 “이 열을 버티지 못하고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면서 철근이 더 열에 노출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도 높은 열기와 짙은 연기로 인해 대원들이 화재가 발생한 6층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고 특수장비를 활용한 외부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건물 일부에서는 이미 구조물이 파손되고 철근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전문가와 쿠팡 관계자 등과 함께 건물 붕괴 위험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현장 안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물류센터 내부 연기를 배출하고 소화용수를 투입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램프 구역과 6층 연결부를 파괴하는 작업을 했으며 인근 SK인천석유화학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가·굴절사다리차도 배치했다.

현재 국가소방동원령이 유지되고 있으며 장비 231대와 소방관 등 인력 812명이 현장에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서해구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물류센터 램프 구역 반경 116m를 대상으로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 신현초등학교와 신현북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는 89세대 168명이 머물고 있으며 인근 어린이집 31곳과 초등학교에는 휴원·휴교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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