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가 보건지소로 간다…청도, 의료 공백 메우는 '공공의료 실험'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20일, 오후 06:57

[청도=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전국적인 공중보건의 감소와 필수의료 인력 부족이 농촌지역 의료체계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청도군이 전문의 순회진료와 통합형 보건지소 운영 등을 통해 공공의료 공백을 메우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민선 9기 청도군은 공공의료 기능을 강화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며 의료취약지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보건지소 운영 방식이다. 청도군은 경북도의 ‘의료취약지 의료인력 지원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억1000만원을 확보한 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채용했다. 전문의는 현재 관내 8개 보건지소를 순회하며 주 1회 이상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청도군
사진=청도군
또 의료기관이 없는 각남·각북·운문·매전면에는 보건진료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통합형 보건지소’를 시범 운영해 진료일수를 늘릴 계획이다. 공중보건의사 감소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의료 공백을 줄이는 시도로 평가된다.

응급의료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청도군은 청도대남병원과 협력해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8000명 이상이 응급실을 이용했다.

올해는 디지털 방사선 장비와 자동흉부압박기 등 응급장비 교체에 1억9000만원을 투입한다. 병원 내 스프링클러 설치사업도 함께 추진해 의료시설 안전성도 높일 계획이다.

필수의료 분야도 보강했다. 2016년부터 효성병원과 협약을 맺고 산부인과 전문의를 파견받아 외래 진료를 이어오고 있다. 또 2023년에는 경북 최초로 보건소 안에 소아청소년과를 설치했다.

사진=청도군
사진=청도군
현재 전문의가 주 2회 진료를 실시하며 예방접종과 영유아 건강검진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민간 의료기관이 부족한 농촌지역에서 필수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예방의료도 강화하고 있다. 65세 이상 군민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6833명이 접종을 마쳤다. 군은 앞으로도 예방 중심 건강관리와 공공의료 기능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의료취약지역에서도 군민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공공보건 기능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