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10년, 김천 율곡동 '상생 모델'…2차 공공기관 이전 해법 될까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20일, 오후 06:56

[김천=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경북혁신도시의 중심인 김천 율곡동이 공공기관과 지역사회의 협력 모델을 구축하며 혁신도시 정착의 새로운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12개 이전 공공기관과 주민들이 문화·환경·복지·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교류를 이어가면서 향후 추진될 2차 공공기관 이전 과정에서도 참고할 만한 상생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북혁신도시에는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전력기술,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12개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다.

초기에는 지역사회와의 거리감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주민들과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확대됐다.

김천 율곡동 농악단 지신밟기 행사.(사진=김천시)
김천 율곡동 농악단 지신밟기 행사.(사진=김천시)
대표적인 사례가 정월대보름 지신밟기 행사다.

올해 율곡동 농악단은 공공기관을 직접 찾아 주민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고 기관 직원들도 행사에 함께 참여하며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어울렸다.

전통문화를 매개로 기관과 주민 사이의 심리적 거리를 좁힌 것이다.

공공기관과 주민들의 협력은 생활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율곡동 자연보호협의회와 함께 꽃 화분 나눔 행사를 진행했고, 율곡천과 석정천에서는 토종어류 방류와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반딧불이 방사 활동 등이 추진됐다.

김천시 반딧불이 행사.(사진=김천시)
김천시 반딧불이 행사.(사진=김천시)
복지 분야에서도 협력은 활발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새마을협의회는 매년 김장 나눔을 실시하고 있으며, 국토안전관리원 영남지역본부는 취약계층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다음 달에는 한국도로공사 드론동호회가 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어린이 대상 드론 체험교실을 운영하는 등 공공기관의 전문성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최근 율곡동 기관·단체장들은 국토안전교육원과 국립종자원을 잇달아 방문해 기관 운영 현황과 지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토안전교육원에서는 안전교육 프로그램과 주민 참여 확대 방안을 살펴봤으며, 국립종자원에서는 종자산업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기관의 전문성과 지역 자원을 연결하는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김천시 율곡동 소통간담회 행사 모습.(사진=김천시)
김천시 율곡동 소통간담회 행사 모습.(사진=김천시)
이는 공공기관과 지역사회가 단순한 입주 관계를 넘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김천시는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이러한 협력 경험이 향후 추진될 2차 공공기관 이전 과정에서도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기반시설뿐 아니라 주민과의 신뢰 형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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