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폭력 피해자들과 시민단체가 21일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 앞에서 '국가정보원 국가폭력 자료 전부 공개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6.7.21 © 뉴스1 강서연 기자
국가폭력 피해자들과 시민단체가 21일 국가정보원(국정원)이 보관 중인 국가폭력 자료 전부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앞에서 '국가정보원 국가폭력 자료 전부 공개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약 20명의 참석자는 '국정원은 국가폭력자료 전부 공개하라', '민주시민이 요구한다. 12·3 내란 청산하고 국정원 쇄신하라', '국정원 자료 비공개는 명백한 정치개입이다. 국가폭력 자료 즉각 공개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최종순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의문사지회장은 "박정희 독재의 중앙정보부, 전두환 군사독재의 국가안전기획부, 그들의 직접적인 개입이 드러난 수십 년에 걸친 의문사 사건 유가족의 진상 규명 요구에 국정원은 반드시 증거를 대야 할 책임이 있다"며 "1970년대 이후 발생한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열사들의 의문사 사건에 대한 자료 공개, 유가족을 포함한 주무 단체와 국정원장의 면담을 요청한다"고 했다.
최 지회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국정원이 스스로 과거 국가폭력 과오를 인정하고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다. 스스로 공개하지 않으면 명령에 의해서 강제로 공개하는 일이 생길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국가폭력 가해자인 국정원이 의문사 관련 자료를 공개하도록 구체적으로 지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성규 민주노총 열사특위 위원장은 의문사 사건에 대해 "국정원은 핵심 자료, 직접 증거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스스로 조사 범위를 제한하며 진상 규명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이는 단순한 행정적 비협조가 아니라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명예 회복을 막는 또 다른 국가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정원 개혁의) 시작은 과거 반인권, 반민주 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출범한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라며 "조사관이 직접 국정원 내부 정보 검색을 통해 조사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k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