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몸에 밴 남편, 집에선 악마"…자폐 아들 외면하고 외도·폭행

사회

뉴스1,

2026년 7월 22일, 오전 05:00

JTBC '사건반장'

장애인과 노인, 어린이를 위해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천사라는 칭찬을 받아온 남성이 집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결혼 14년 차 40대 여성 A 씨가 남편의 이중적인 삶을 고발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A 씨에 따르면 남편은 결혼 전부터 외모와 성격이 모두 좋다는 평가를 받았고, 장애인과 노인, 어린이 등을 돕는 일을 오랫동안 해왔다. 봉사와 기부활동에도 적극적이어서 직장 안팎에서는 '천사'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하지만 부부의 아들이 세 살 무렵 자폐 진단을 받은 뒤 상황이 달라졌다. A 씨는 "아이를 누구보다 이해해 줄 줄 알았던 남편이 오히려 아들에게서 점점 멀어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 씨는 술에 취해 잠든 남편의 휴대전화를 확인했다가 다른 여성과의 부적절한 대화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남편은 "중학교 동창과 연락한 것뿐"이라고 둘러댔지만 이후에도 유부녀 직장 상사와 휴가를 맞춰 여행을 계획한 정황, 여성과 단둘이 여행을 다녀온 흔적, 회식 자리에서 만난 여성들과의 메시지 등 외도 정황이 계속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JTBC '사건반장'

A 씨는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볼 때마다 외도 증거가 나와 더 이상 확인조차 하기 싫었다"고 토로했다.

외도가 들통난 뒤에도 남편은 사과 대신 오히려 이혼을 요구했다. A 씨는 "남편은 '네가 이렇게 하니까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모든 책임을 제게 돌렸다"고 말했다.

A 씨는 폭행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뺨을 때리고 밀치고 발로 차기도 했다"며 "그런 일을 벌이고도 다음 날이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봉사활동에 나가는 모습이 너무 가증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쉽게 이혼을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자폐를 앓는 아들을 홀로 키워야 하는 현실과 10년 넘게 이어진 경력 단절 때문이다.

A 씨는 "남편은 밖에서는 여자 직원들에게도 친절하고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지만 집에만 들어오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며 "이렇게 살아가는 것도 괴롭지만 남편이 원하는 대로 순순히 협의이혼을 해주고 싶지도 않다"고 밝혔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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