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특혜' 김건희, 특검 첫 조사 마무리…진술 전면 거부

사회

뉴스1,

2026년 7월 22일, 오후 06:00

김건희 여사를 태운 호송차가 22일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 사무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6.7.22 © 뉴스1 이호윤 기자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의 배후로 지목된 김건희 여사에 대한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의 첫 조사가 7시간여 만에 마무리됐다.

특검팀은 150쪽이 넘는 질문지와 저녁 식사까지 준비하며 '고강도 조사'를 예고했지만, 김 여사는 진술을 전면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5시20분쯤 마지막 신문을 끝내고 조서 열람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10시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조사를 시작한 지 7시간 20분여 만이다.

김 여사는 조서 열람을 마친 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남부구치소로 귀가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으로부터 고가의 명품을 받고 대통령 배우자 지위를 이용해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입찰 경쟁 없이 관저 공사를 수주하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21그램에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등 대통령실 참모진과 공모해 행정안전부 예산을 불법 전용한 혐의도 있다.

또한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당시 사무총장)에게 김태영 21그램 대표를 대면이 아닌 서면으로 조사하도록 하고, 대통령실 참모진을 통해 21그램의 '관저 이전 특혜' 책임을 축소하도록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밖에도 관저 이전 당시 대통령경호처가 '쪼개기 계약' 방식으로 21그램의 공사비 일부를 보전하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팀은 그 배후에도 김 여사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김 여사의 알선수재 혐의와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관저 공사를 따낸 경위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을종 특검보 수사팀은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하며 '야간 조사' 가능성에 대비했지만, 김 여사가 모든 진술을 거부하면서 신문은 예상보다 일찍 종료됐다.

앞서 김 여사의 변호인인 채명성 변호사는 이날 오전 출석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에 나오는 내용은 특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종합특검은 감사원의 '봐주기 감사' 의혹 등 나머지 혐의와 관련해 필요한 경우 김 여사를 다시 부를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다만 특검 관계자는 "2차 소환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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