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부산의 한 골프장에서 명예직 이사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과 갑질, 성희롱성 발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취임 이후 1년여 만에 장기 근속자를 포함한 직원 24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23일 JTBC '사건반장'은 부산의 한 회원제 골프장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제보에 따르면 문제의 인물은 회원들의 투표로 선출되는 70대 명예직 이사장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직원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폭언과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직원들은 현재 이사장을 고소했고 노동조합도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
공개된 녹취에는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사장은 보고가 늦었다는 이유로 한 직원에게 "그런 대가리를 가지고 어떻게 과장을 하냐", "네가 이사장이냐"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
피해 직원은 해당 골프장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장기 근속자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직원은 업무 협약 회의 도중 이사장이 갑자기 물병을 던지고 회의장을 나가는 간부를 보고는 화분까지 집어 던졌다고 주장했다.
여직원들을 상대로 한 성희롱성 발언도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이사장은 회식 자리에서 "술은 여자가 따라줘야 맛있다"며 "여자는 나이 많은 애인이 있어야 성공한다"고 말했다. "요즘 왜 스타킹 안 신냐. 사줄까"라는 발언을 서슴 않았다.
또 50살 가까이 어린 직원에게는 "많이 외롭다. 위로받을 사람이 필요하다", "비서과로 오면 편하겠다", "골프를 못 쳐도 사랑스럽다"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심지어 한 직원에게는 "오늘 집에 혼자 있어서 외롭다"며 음란물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피해 직원들은 지난 5월 이사장으로부터 노출이 심한 여성들이 춤추는 영상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사장은 해당 영상과 함께 "좋은 아침", "회원님들 젊어지시라고 보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JTBC '사건반장'
또 다른 직원이 같은 영상을 받고 "이런 영상은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딱 잘라 말하자 그제야 영상을 삭제했다고 한다.
직원들은 항의했다가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 제대로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고 일부는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이사장은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는 "회식 자리에서 흔히 하는 농담 수준"이라며 "이런 것까지 성희롱으로 거론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출 영상을 보낸 것에 대해서도 "80~90대 회원들이 단체 대화방에 보내려던 영상을 손가락이 두꺼워 실수로 직원들에게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폭언과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직원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물병과 화분을 던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화분은 던진 것이 아니라 일어서다 떨어진 것"이라며 "정당한 업무 지시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둔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변화와 혁신을 막으려는 제3의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