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은 높은 곳이나 수면 위에서 물속으로 뛰어들어 입수하는 활동으로, 충분한 수심과 수중 환경이 확인된 장소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여름철 스릴과 시원함을 즐기기 위해 포구뿐만 아니라 해수욕장, 방파제, 계곡 등 수심과 수중 환경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장소에서 다이빙을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다이빙은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머리부터 입수하는 과정에서 바닥이나 수중 장애물과 충돌할 경우 목뼈에 강한 축성 압박이 가해져 경추 골절이나 탈구, 척수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해수욕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강한 파도에 의해 신체 균형을 잃거나 파도에 휩쓸리면서 바닥이나 암반 등에 머리와 목을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스노클링은 수면 아래를 살피는 데 집중하게 되어 주변 환경 변화를 즉시 인지하지 못할 수 있으며, 계곡은 수심이 일정하지 않고 수중 암반이나 장애물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경추 손상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경추는 약 5kg의 머리 무게를 지속적으로 지탱하고 있어 작은 충격에도 손상되기 쉽다. 경추가 손상되면 심한 목 통증이나 목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으며, 팔다리 저림, 감각 이상, 근력 저하, 보행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사고 직후 통증이 경미하더라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경추 및 척수 손상 가능성을 고려해 신속히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동병원 척추센터 안준영 과장(신경외과 전문의)는 “경추는 뇌와 신체를 연결하는 척수를 보호하는 중요한 구조물로, 손상이 심할 경우 영구적인 신경학적 후유장애가 남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즐거운 여름철 물놀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부상자를 무리하게 일으켜 세우거나 움직이면 척수의 2차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즉시 119에 신고해 사고 상황과 환자 상태를 정확히 설명하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목을 최대한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119 구급대원의 안내에 따라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여름철 물놀이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입수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실시하고, 수심과 주변 환경을 확인한 뒤 안전이 확보된 장소에서 물놀이를 해야 한다. 또한 음주 후 수영이나 야간 수영은 금하고, 물놀이 중 소름이 돋거나 오한, 근육 경련 등 몸에 이상 신호가 나타날 경우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장시간 물놀이를 하거나 자신의 체력과 수영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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