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女동기들 얼굴로 AI 제작 후 입대…"2학기 복학, 퇴학시켜야"

사회

뉴스1,

2026년 7월 26일, 오전 08:47

JTBC '사건반장'

대학 동기 여학생들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음란물을 제작한 남학생이 경찰에 신고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는 같은 대학 같은 학과를 졸업한 20대 여성들의 제보가 소개됐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사건은 가해 남학생의 여자친구가 그의 휴대전화를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휴대폰 속에서 익숙한 얼굴이 담긴 음란 합성 사진과 영상을 발견한 여자친구가 추궁하자, 남학생은 같은 학과 여학생들의 얼굴을 이용해 AI 딥페이크 음란물을 제작했다고 인정했다.

현재 확인된 피해자는 7명이다. 가해자는 피해자들에게 직접 연락해 "어디에도 유포하지 않았고 혼자 가지고만 있었다", "지금은 모두 삭제했다"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이를 믿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한 피해자는 "증거 제출을 위해 확인할 때도 너무 징그러워서 손으로 화면을 가린 채 얼굴이 합성된 것만 겨우 확인했다"며 "정말 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JTBC '사건반장'

가해자는 피해자들의 SNS에 올라온 평범한 일상 사진을 캡처해 나체 여성의 몸과 합성한 딥페이크 음란물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와의 관계도 다양했다. 친하게 지냈던 대학 동기도 있었고, 한때 함께 활동했지만 이후 연락이 끊긴 사이도 있었다. 심지어 자신의 여자친구를 소개해 준 친구까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가해자의 여자친구를 통해 증거 사진과 영상을 확보한 뒤 경찰에 신고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피해자들이 더 분노한 이유는 가해자의 태도였다. 일부 피해자에게만 사과했고, 다른 피해자들에게는 "너는 사진만 있다", "너는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라는 식으로 가볍게 대응했다는 것이다.

사건이 드러났을 당시 가해자는 군 복무 중이었으며, 약 1년 동안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 중 사건이 발각되자 여자친구에게 "죽겠다"고 연락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고, 피해자들에게는 경찰 수사를 늦춰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피해를 입은 것은 우리인데 가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며 상황을 몰아가는 것이 황당했다"고 토로했다.

현재 피해자들은 모두 졸업한 상태지만 가해자는 군 전역 후 다음 학기 복학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자들은 학교 측에 강제 퇴학 등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5월 경찰에 신고했지만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피해자들은 "가해자가 변호사를 선임한 뒤 '피해자들이 원하는 대로 다 해주겠다'고 말하고 다니지만 우리는 합의를 원한다고 한 적도, 용서하겠다고 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면 현재 확인된 7명보다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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