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성분이 거의 없는 메탄올은 기존 선박연료보다 황산화물과 입자상물질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현저히 저감할 수 있는 대체연료이기 때문이다.
평택항은 지난해 161만 6086대 자동차를 처리한 자동차 수출입 부문 국내 최대 규모 항만이다.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 등의 강력한 국제 해운 탄소배출 규제 흐름에 비춰볼 때 친환경 운반선 아틱 테른의 평택항 첫 입항은 단순 입항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아틱 테른 입항 배경에는 경기도가 기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이뤄낸 규제 개선이 있었기 때문이다.
2025년 3월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항을 찾은 김동연 당시 경기도지사가 자동차 수출입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경기도)
다만 예외적으로 국익을 위해 특별한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외국 선박의 내항 운송이 허용됐다. 평택항의 경우 외국적 자동차운반선 수출입 자동차화물 연안운송 허가가 지난 2025년 6월 30일자로 종료될 예정이었다.
◇美 관세압박, 물류비 증가 겹중고에 동앗줄
자칫 국내 자동차 해외 수출도 발목을 묶일 수 있는 상황에서 해결사로 등장한 곳은 경기도였다. 해당 규제에 대해 경기도가 처음 인지한 것은 미국의 관세 압박이 절정에 달하던 2025년 3월, 김동연 전 경기도지사가 평택항에서 자동차 수출기업과 연 현장간담회에서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제작한 차량이 평택항을 거쳐 외국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곧 적용될 카보타지가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점을 호소했다. 현대글로비스에서 활용하는 운반선 대다수가 외국계 선사에서 빌려온 배였기 때문이다.
외국적 자동차운반선 연안운송 허가가 그대로 종료될 경우 내항만 이동하는 배로 다시 자동차를 싣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물류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점을 자동차 수출입업계에서는 크게 우려했다.
이후 경기도가 즉각 해양수산부와 해당 규제에 대한 협의에 나선 끝에 해수부는 6월 30일부로 평택항 등 전국 9개 항만의 외국적 자동차운반선 수출입 자동차 화물 연안운송 허가기간을 2028년 6월 30일까지 3년 연장했다.
2025년 8월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다시 평택항을 찾은 김동연 당시 경기도지사가 자동차 수출입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 자리에서 기업들은 카보타지 규제를 해소해 준 경기도에 감사를 전했다.(사진=경기도)
경기도의 선제적인 수출입 규제 해소가 없었으면 향후 해운물류 시장 확대의 필수조건이 될 이번 친환경 자동차 운반선 입항도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규제 해소가 이뤄진 뒤 2025년 8월 김동연 전 지사와 다시 만난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생산, 수출하는 차들은 저희 글로비스가 원만하게 할 수 있을 토대를 마련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금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저희는 대형선 도입도 이미 준비에 들어가서 순차적으로 시장에 나올 건데, 일단 국내에서 파고(波高)는 있겠지만 만들어지는 완성차에 대한 수출은 걱정 없이 운송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