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보다 서늘하네”…'한여름 14도' 천곡동굴에 방문객 ‘껑충’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27일, 오후 02:30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장마 뒤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 동해시에 있는 천곡황금박쥐동굴이 ‘천연 에어컨’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동굴 내부는 연중 평균 14도를 유지해 더위를 피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곡동굴 내부 (사진=동해시시설관리공단 누리집 갈무리)
천곡동굴 내부 (사진=동해시시설관리공단 누리집 갈무리)
27일 동해시에 따르면 올해 천곡황금박쥐동굴을 찾은 방문객은 7만 41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 3292명)보다 1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해시는 여름철 관광객 편의를 위해 오는 8월 운영 시간을 오후 7시 30분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천곡황금박쥐동굴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심에 있는 천연 석회암 동굴이다.

4억~5억년 전에 생성됐으며 전체 길이는 1510m, 관람 구간은 810m에 이른다.

GG파크에서는 VR(가상현실) 기술로 동굴 속 지형과 생물을 체험하고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통해 멸종위기종인 황금박쥐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동굴 내부에서 종유석과 공룡 화석의 흔적 등을 관찰하고 인근 자연학습체험공원을 통해서는 100여종의 야생화를 감상할 수도 있다.

천곡황금박쥐동굴에서 발견된 황금박쥐 (사진=연합뉴스)
천곡황금박쥐동굴에서 발견된 황금박쥐 (사진=연합뉴스)
동굴이 폭염 특수를 누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7월에는 방문객이 2만 399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 증가하기도 했다.

당시 평일에는 하루 약 700명, 주말에는 2000명가량이 동굴을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는 황금박쥐가 잇따라 포착되며 동굴의 생태적 가치도 재조명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인 황금박쥐는 2024년에 이어 지난해 4월에도 관찰된 바 있다.

이진화 관광과장은 “천곡황금박쥐동굴은 한여름에도 시원한 자연 속에서 휴식과 배움, 즐거움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동해시만의 특별한 관광자원”이라며 “올여름 무더위를 피해 가족과 함께 도심 속 4억 년의 시간을 품은 천연 동굴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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