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폭염에 온열질환 비상…사망자 9명으로 늘어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28일, 오후 05:27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장마가 끝난 뒤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1500명에 육박했고, 환자 10명 중 3명은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을 중심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8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효원로에서 살수차량이 도로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8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효원로에서 살수차량이 도로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사진=뉴시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27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482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기존 8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추가된 사망자는 강원 강릉시에 거주하는 65세 여성으로 알려졌다.

온열질환 발생 장소는 실외가 81.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작업장(26.2%)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논밭(15.9%), 길가(12.4%) 순으로 나타났다. 야외 작업이나 농업 활동 중 폭염에 노출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환자의 30.2%를 차지했다. 질병청은 폭염 취약계층인 고령자와 야외 근로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청은 “야외 근로자와 어르신 등 폭염 취약집단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어르신과 장애인, 임신부, 어린이, 기저질환자는 폭염에 더 취약한 만큼 개인 건강 상태에 맞는 예방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고령자나 독거노인은 냉방기기와 무더위쉼터를 적극 활용하고, 가족과 이웃이 수시로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저질환자는 수분 섭취와 복용 중인 약물 관리에 대해 의료진과 미리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복지부도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해 고령층을 대상으로 폭염 대응 건강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서도 집중호우가 끝난 이후 환자가 급증하는 양상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역시 장마 종료 이후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데다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온열질환 발생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폭염에 대비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한낮 야외활동 자제 등 건강수칙을 잘 실천해 달라”며 “어르신 등 더위에 취약한 분들에게는 자주 연락해 안부를 확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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