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양정원 수사 무마 의혹' 강남경찰서 추가 유착 수사

사회

뉴스1,

2026년 7월 28일, 오후 07:45

필라테스 강사 출신 인플루언서 양정원 씨(37). 2026.4.29 © 뉴스1 권진영 기자

경찰관이 금품을 받고 필라테스 인플루언서 양정원 씨(37) 관련 사기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추가 유착 정황을 포착했다.

2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신동환)는 최근 양 씨의 남편인 재력가 이 모 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에서서울 강남경찰서수사2과 경찰관 2명의 이름이 언급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동안은 강남서 수사1과 팀장이었던 송 모 경감만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씨의 통화 내역 등을 토대로 수사2과 경찰관 최소 2명이 더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근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인플루언서로 알려진 양 씨는 과거 필라테스 학원 프랜차이즈 모델로 활동하던 인물로, 2024년 7월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피소됐다. 강남서는 같은 해 12월 양 씨를 '혐의없음'으로 보고 불송치했다.

이같은 청탁 의혹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가 이 씨가 연루된 코스닥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 꼬리가 잡혔다. 사건을 들여다보던 검찰이 이 씨가 경찰청 소속 A 경정과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하면서다.

검찰은 이 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A 경정을 통해 송 경감을 만나 사건 무마를 청탁하고, 룸살롱 접대와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면서 송 경감과 A 경정은 차례로 직위 해제됐다.

또 서울경찰청은 지난 5월 경정급 정기인사로 강남서의 수사·형사과 인력을 전원 교체했다.

양 씨의 남편 이 씨는 지난 4월 자본시장법 위반 및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됐다.

송 경감은 2024년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1과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피의자로 입건된 양 씨의 사기 사건을 무마해 준 대가로 이 씨로부터 금품·향응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및 공무상비밀누설 등)를 받는다. 송 경감은 지난 4월 구속을 면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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