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신 제때 못 챙겼더니 '싸가지 없다' 흉본 시모…남편 "왜 내 문자 봤냐"

사회

뉴스1,

2026년 7월 29일, 오전 09:55

JTBC '사건반장'

식당을 운영하는 한 초보 자영업자가 남편 휴대전화에서 자신을 험담하는 시어머니와 남편의 대화를 우연히 보게 됐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는 식당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여성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 씨는 저녁에 문을 열어 새벽까지 영업하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인 탓에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물론 시부모 생신까지 제대로 챙기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쉬는 날 남편과 야식을 주문하려는 중 남편이 할인 쿠폰을 사용하라며 휴대전화를 건네주고 자리를 비웠다. 그때 시어머니와 주고받은 메시지가 눈에 들어왔고, 고민 끝에 내용을 확인했다.

메시지에는 시어머니가 생신을 챙기지 못한 며느리를 향해 "싹수가 노랗다", "싸가지가 없다" 등 원색적인 표현으로 불만을 쏟아낸 내용이 담겨 있었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남편이 이를 적극적으로 말리기보다 "잘 이야기해 보겠다"며 맞장구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었다.

충격을 받은 A 씨는 남편에게 휴대전화를 보여주며 "왜 한 번도 내 편을 들어주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이에 남편은 "그걸 봤냐. 어머니가 오죽 서운했으면 그랬겠냐. 달래드리려고 한 말일 뿐"이라며 "내가 여기서 네 편을 들면 결국 어머니 화가 더 커져 불똥이 당신에게 튈 것"이라고 해명했다.

JTBC '사건반장'

또 "어머니 입장에서는 1년에 한 번 있는 생일인데 며느리가 이걸 못 챙겼다? 속이 안 상하겠느냐"고 했다.

A 씨가 "어떻게 내 편을 안 들어줄 수가 있냐"고 하자 남편은 "왜 남의 문자를 함부로 보고 그러냐"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A 씨는 "밤낮이 바뀐 생활에 구내염과 후두염까지 생길 정도로 힘든데 가장 믿었던 남편마저 내 편이 아니라는 생각에 허탈했다"며 "남편이라면 당연히 아내를 감싸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박지훈 변호사는 "남편이 갈등을 키우지 않으려고 중간에서 상황을 풀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문자 내용만 공개되지 않았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형진 평론가는 "핵심은 남편의 역할"이라며 "애초에 본인이 어머니 생신을 챙겨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시어머니가 서운할 수는 있지만 표현 방식은 잘못됐다"면서도 "남편과 시어머니 모두의 입장이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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