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98억 투입 소형 AI 데이터센터 활용…제조·농업·안전 AI 전환 나선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29일, 오후 01:39

[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경북도가 경산과 포항에 구축된 소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제조업과 농업, 안전, 건강관리 등 지역 산업 전반의 AI 전환에 나선다.

경북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년 소형 데이터센터 기반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지원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에 구축된 소형 AI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기업 등에 제공해 지역 특화산업에 필요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현장에서 실증하는 사업이다. 2027년까지 국비 59억원을 포함해 총 98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새로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보다 기존에 구축한 AI 인프라를 지역 기업의 실제 산업 현장과 연결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경북도는 경산시와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포항테크노파크, 한동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13개 기관·기업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한다.

활용되는 주요 인프라는 경산 초거대 AI 클라우드팜센터와 한동대 AI 가속기, 포항테크노파크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다. 이들 시설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기업에 AI 학습·추론과 데이터 가공·분석, 서비스 개발 환경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AI 서비스 개발은 크게 제조 AI 전환과 산업 AI 전환으로 나눠 추진한다. 제조 분야에서는 생산설비와 제조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와 결합한다. 전력운용 예지보전을 비롯해 공정 영상검사와 품질관리, 제조설비 통합운영 등에 AI 서비스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설비 이상을 사전에 파악하고 생산공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불량률을 낮추고 작업자의 대응시간도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AI 도입에 필요한 자체 컴퓨팅 인프라 확보가 쉽지 않은 지역 중소기업의 초기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경북도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
경북도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
산업 분야에서는 AI 적용 범위를 농업과 유통, 건강관리, 안전 등으로 확대한다. 농업에서는 농작물 관련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생육과 생산량 등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력 부족에 대응한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AI 실시간 상거래 서비스를 개발해 온라인 판매 경쟁력을 강화한다.

고령화와 생활건강 수요에 대응한 초개인화 AI 건강관리 서비스도 개발한다. 해양과 행사 현장에서는 데이터를 활용한 혼잡도 예측과 비상상황 안내 등 안전관리 기술을 개발해 사고 예방과 대응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에 구축한 AI 인프라가 연구·개발 시설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기업의 생산공정과 서비스 혁신에 직접 활용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시균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공모 사업을 통해 기 구축된 소형 AI 데이터센터와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 등 인프라 시설을 도내 기업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기업이 실제 요구하는 현장형 AI 서비스를 개발·검증하고 지역산업의 AI 전환과 성과 확산까지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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