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29일 양산 원동면 배내골 계곡을 찾은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양산은 낮 최고 기온이 40.3도까지 올라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2026.7.29 © 뉴스1 윤일지 기자
이번 주 경남권에 집중된 최고 40도대의 극한 폭염이 다음 주에는 서울 등 서쪽 지역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다음주 수요일인 8월 5일 37도까지 오르겠다. 기온 자체는 폭염중대경보 기준보다 낮지만, 습도가 더해진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으로 예상되면 중대경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8월 3~9일 전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다. 아침 기온은 24~27도, 낮 기온은 33~39도로 평년보다 높겠다. 강수확률은 대부분 지역에서 10%에 머물러 폭염을 식힐 비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30일부터 8월 2일까지 34도를 유지한 뒤 3일 35도, 4일 36도, 5일 37도로 오르겠다. 8월 6~9일에도 36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더위의 중심이 서쪽으로 옮겨가는 것은 하층 바람이 바뀌기 때문이다. 현재는 서풍 계열 바람이 백두대간을 넘으며 영남과 동해안의 기온을 끌어올리고 있다. 8월 3~4일부터 고기압 중심이 동쪽으로 이동하면 동풍이 불면서 산맥 서쪽인 수도권과 충청권의 기온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강혜미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3일쯤부터 동풍이 유입되면서 서쪽 지역의 기온이 더욱 오르게 된다"며 "상층 고기압도 당분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의 현재 예상 최고기온 37도는 폭염중대경보 기준인 최고기온 39도에는 못 미친다. 다만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인 날이 하루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서울의 예보 기온이 폭염중대경보 경계선에 가까워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태풍 경로와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기온이 1도가량 달라질 수 있어 현재로서는 중대경보 발령 여부를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변수는 괌 동쪽 해상에서 서북서진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이다. 태풍이 남쪽으로 치우쳐 이동하면 한반도에 동풍이 강해져 서울을 포함한 서쪽 지역의 기온이 예상보다 더 오를 수 있다.
서울은 30일 기준 8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다음 주에도 최저기온이 26~27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낮 폭염과 밤더위가 함께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ac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