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떠난 김세인 "유흥주점 계속 끌려다녀…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

사회

뉴스1,

2026년 8월 01일, 오전 05:00

MBN '특종세상'

배우 김세인이 생활고와 연예계를 떠나게 된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3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현재 15마리의 유기동물을 돌보며 생활하고 있는 배우 김세인의 근황이 공개됐다.

스무 살에 첫 영화에 출연하며 미모와 연기력을 갖춘 신예로 주목받았지만 돌연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춘 김세인은 현재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는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광고 촬영과 드라마, 영화 촬영도 간간이 하고 있지만 그걸로는 어렵다. 대식구를 먹여 살리려면 쉬지 않고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사업가였던 아버지 밑에서 유복하게 자란 김세인은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회상했다.

김세인은 "IMF 외환위기가 오면서 화장실도 없는 창고 같은 곳에서 엄마, 아빠와 셋이 살았다"며 "고등학교에 들어갈 무렵부터는 집안 사정이 심각하게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MBN '특종세상'

결국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스무 살에 배우로 데뷔했다는 김세인은 출연료 대부분을 부모님에게 보냈지만 형편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그때는 몇천만 원이라는 돈이 정말 절실했다. 가족이 너무 힘든 상황이었고 제가 총대를 메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노출 연기까지 감행했다고 고백했다.

김세인은 "아버지가 '우리 딸이 이렇게 벌어온 돈을 내가 쓰다니'라며 매우 노여워하셨다. 자신의 사업이 망한 것을 많이 자책하셨다. 항상 저를 배우라고 자랑하시던 분이었는데 너무 죄송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2년 전 아버지를 심장마비로 떠나보낸 김세인은 현재 어머니가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져 15년째 혼수상태라고 밝혔다. 김세인은 "어머니 나이가 곧 여든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특히 스무살에 데뷔해 영화 주연을 맡으며 영화와 드라마에서 잇따라 러브콜을 받았던 그는 환멸을 느낀 연예계를 떠난 이유도 공개했다.

김세인은 "연예계에 질려버렸다. 소속사 대표가 유흥주점 같은 곳에 데려가 계속 못살게 굴었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고 사는 게 너무 싫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말레이시아에서 여행 가이드로 지내다 코로나19 여파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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