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약 34.2도까지 오른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비는 모습. 2026.8.2 © 뉴스1 강서연 기자
서울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된 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를 찾은 시민들은 찜통더위를 피해 카페와 만화카페 등 실내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뜨거운 햇볕 아래 거리를 걷던 시민들은 "땀으로 수영할 수 있다"면서 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서북권에 폭염경보를 발효하면서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지게 됐다. 서울 동북권은 지난달 29일부터 폭염경보가 유지돼 왔다.
기온이 약 34.2도까지 치솟은 이날 오후, 성수동 한 카페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볐다. 시민들은 대부분 얼음이 가득 담긴 음료를 앞에 둔 채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었다.
스트레이키즈 콘서트를 보기 위해 러시아에서 왔다는 소피(24·여)와 크리스티(24·여)는 한국의 찜통 더위에 적잖게 놀란 모습이었다. 소피는 "날이 너무 더워서 거리를 돌아다니기가 쉽지 않다"며 "더위를 피해 잠시 쉬려고 카페에 들어왔다"고 했다.
같은 카페에서 만난 한 여성도 "팝업스토어(팝업)를 방문하려고 성수동에 왔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 팝업에 가기 전까지 카페에서 쉬고 있다"고 했다.
비슷한 시각 인근의 한 만화카페 역시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에서 만난 40대 남성 김 모 씨는 "집 에어컨이 고장 나서 오게 됐다"며 "에어컨 (수리까지) 오래 걸려 8월 말에나 온다고 하더라"고 난처한 듯 웃어 보였다. 김 씨는 "8월 초라 날씨가 더워 걱정"이라고 했다.
언니와 함께 닌텐도 게임을 즐기고 있던 여고생 이 모 양은 "날이 더워서 시원한 곳을 찾아보다가 오게 됐다"며 "요즘 날씨가 너무 덥고 습하다"고 말했다.
백 모 양(18·여)과 김 모 군(19·남)도 더위를 피해 데이트를 하러 만화카페를 찾았다고 했다. 백 양은 날씨가 더워서 데이트코스에도 변화가 있는지 묻자 "산책을 주로 했었는데 실내로 오게 된다"고 웃어 보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도 '너무 더워서 카페로 피신했다', '더위 식히러 가서 시원한 음료를 들이켰다'는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편 성동구는 이날 오후 1시쯤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성동구 낮 최고기온은 36도, 체감기온은 37도로 예상된다"며 "야외활동 자제, 수분 섭취 및 어르신 안부 확인 등 안전에 유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k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