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해 살인·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받는 장윤기(23)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장윤기는 이날 광주에선 처음으로 신상이 공개됐다. 2026.5.14 © 뉴스1 김태성 기자
경찰이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차원에서 장윤기 사건을 스토킹과 살인 혐의를 분리해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완결성 있게 수사해야 하므로 그런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석기 국수본부장은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살인사건을 수사해서 송치하고 구속했기 때문에 제한된 구속기간과 별도 죄였던 사건에 대해선 여성 청소년과에서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니냔 고려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윤기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지만, 구속 기간이 촉박해 성범죄 목적이 있었는지 등의 혐의를 단정하긴 어려워 혐의를 분리해 수사해야했단 취지다.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장이었던 박 모 경정은 장윤기의 살인 사건과 베트남 여성 성폭행 사건을 분리 수사한 것이 국수본과 광주경찰청의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수본 실무자가 '장윤기의 성범죄와 이채원양 살인 사건의 병합 수사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올렸는데도 당시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이 반려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홍 본부장은 '형사과와 여성청소년과 사이 분리 수사 논란에 대해 개선을 논의하고 있냐'는 질문에 "형사과에서 수사할 것인가, 아니면 별도의 여성청소년과 수사를 편성해서 할 것인가는 상당한 검토를 통해서 그렇게 제도가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본부장은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까지는 (분리수사) 제도의 장점이 있었기 때문에 유지되고 여성청소년과 수사에 대한 인력과 예산도 지원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국수본 산하의 내부비리수사대 설치에 '제 식구 감싸기'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경찰 수사 개혁위원회에서 향후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본부장은 '제 식구 수사' 우려에 대해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말"이라면서도 "경찰 수사 개혁위에서 심도있게 얘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청 소속 공무원들이 범법 행위 시 중대범죄수사청 등에서 수사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데, 충돌되지 않고 보완될 수 있게 좋은 안을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경찰은 장윤기 부실수사 사태를 계기로 진행된 경찰관 가족 사건 전수조사를 분석 중이다. 경찰은 시도 경찰청에서 직접 조치할 내용 등을 분류하고 훈령 등에 반영하겠단 방침이다.
sinjenny9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