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3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 레이어 합성했다. 태양에 달궈진 아스팔트의 온도가 높아 붉게 표시되고 있다. 2026.8.3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1~37도까지 오르는 가운데, 수도권 일부에서는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으로 치솟는 극단적인 더위가 예상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동남권·서남권과 경기 하남·오산·여주 서부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됐다. 특보는 4일 오전 11시부터 발효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지역에서 이틀 이상 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이 관측된 데 이어 4일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의 극단적인 고온이 예상되면서 발표됐다.
수도권 폭염특보 발표현황(수도권 기상청 제공) © 뉴스1
4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1~37도로 예상된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도 35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전남과 경상권 일부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돼 있다. 광주 동부와 보성·여수·순천·광양, 대구 중부·달성 남부, 경산·양산·창원·김해·밀양·의령·함안·창녕·진주 등에서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의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235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 중 92%가량인 217곳에 폭염 특보가 발령·발효 중이다.
이번 수도권 폭염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겹겹이 덮은 가운데 하층의 동풍이 산맥을 넘으며 뜨거워지는 현상까지 더해진 결과다. 동풍이 백두대간을 넘어 내려오면서 서울과 경기 등 산맥 서쪽의 기온을 추가로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겠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 낮 동안 누적된 열기가 다음 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국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가끔 구름이 많아지겠다. 강원 동해안은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 대전·세종·충남과 충북, 전북, 광주·전남, 경남 서부 내륙과 경북 서부 내륙, 제주 산지·중산간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북과 광주·전남 5~60㎜, 충청권과 경상 서부 내륙 5~40㎜, 제주 산지·중산간 5㎜ 안팎이다. 소나기가 내리는 곳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짧은 시간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낮아지겠지만 소나기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오르며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 필수 업무를 제외한 야외활동과 실외작업을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냉방시설이나 무더위쉼터 등 시원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가족과 이웃, 독거노인 등 주변의 안전도 확인해야 한다.
ac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