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아지랑이. (사진=연합뉴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사망자의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길가에서 이상 증세를 보여 신고된 뒤 응급실로 이송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 1일에도 부산에 거주하는 80대 남성이 집에서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된 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신고됐다. 두 사례 모두 열사병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올해 5월 15일부터 운영 중인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집계된 누적 온열질환자는 2025명,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다.
7월 마지막 주 하루 70∼80명 수준이던 환자는 지난 1일 114명, 2일 108명으로 이틀 연속 100명을 넘겼다. 8월 첫 주말인 1∼2일 이틀 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222명이다.
지역별 누적 환자는 경기(418명)가 가장 많았고, 경북(205명), 경남(189명), 서울(185명), 전남·광주(179명), 전북(131명), 충남(128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경상권과 전남권에서 환자가 집중됐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남성이 76.8%(1555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60대 19.1%(387명), 50대 16%(323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65세 이상이 전체의 32.9%(666명)를 차지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78.6%로 가장 많았다. 그중 작업장(25.6%), 논밭(14.1%), 길가(12.3%) 순으로 발생 비중이 높았지만 실내 작업장(7.2%)과 집(6.6%)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1.6%(1247명)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16.6%), 열경련(11.7%), 열실신(8.7%)이 뒤를 이었다. 열사병은 체온이 급격히 상승해 의식 저하와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중증 온열질환으로, 신속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폭염 장기화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지난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강화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간부급 현장점검을 확대하는 등 폭염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질병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며 외출 시에는 헐렁한 옷과 모자·양산 등으로 햇볕을 차단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