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섬과 만, 갯벌이 발달해 풍부한 수산자원을 자랑하지만 구조적으로 해상 오염원 유입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광주전남특별시와 여수시가 9월5일부터 11월4일까지 개최하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속가능성을 논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섬의 지속가능성은 외형적 개발이나 관광 활성화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깨끗한 연안과 건강한 생태계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사람과 자연의 진정한 공존이 가능하다. 이 보이지 않는 기반을 다지는 것이 바로 해양환경 보호이며 이는 현장을 지키는 해양경찰의 핵심 책무이다.
해양쓰레기는 특정 지역을 넘어선 지구적 과제다. 섬이 오염되면 고기가 잘 잡히지 않고 방치된 폐기물은 선박의 안전항해를 위협한다. 나아가 관광산업이 위축되는 연쇄적인 피해를 일으킨다.
장인식 해양경찰청장 직무대행.
위험도가 높은 방치 폐선에 대해서는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침몰이나 유류 유출 등 2차 사고를 유발하기 전 소유자 책임 원칙과 행정대집행을 정비해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유령어업’의 주범인 폐어구 문제 해결을 위해 어구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이 실효성 있게 관리되도록 현장 소통과 제도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해양환경 보전은 해양경찰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최근 민간 기업과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해안 정화 및 생태계 복원 활동을 확산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변화이다. 해양경찰은 이러한 민·관 협업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구조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해양쓰레기를 줄이고 연안을 정화하는 일은 단순히 폐기물을 치우는 행위를 넘어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바다를 물려주기 위한 약속이다.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지향하는 가치와도 맥을 같이 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어업인과 기업 등 모든 주체가 책임을 나누고 협력할 때 실질적인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
해양경찰은 현장 최일선 대응기관으로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해양환경 보전에 앞장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우리 바다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성공적인 장이 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와 오염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 다음 세대에 ‘생명의 바다, 지속 가능한 섬’을 온전히 물려주는 것이 우리 해양경찰이 끝까지 완수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