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샴악어 소유주, 악어거북도 무허가 사육했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04일, 오전 06:26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기 여주 하천변에서 발견된 국제멸종위기종 샴악어의 소유주가 악어거북까지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8일 경기 여주시 소양천에서 발견된 샴악어. (사진=뉴스1)
지난달 18일 경기 여주시 소양천에서 발견된 샴악어. (사진=뉴스1)
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여주경찰서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A씨를 전날 추가 입건했다.

A씨는 2023년 파충류를 거래하는 인터넷 카페에서 120만원을 주고 샴악어를 구매해 사육한 혐의로 지난달 입건된 바 있다.

샴악어는 번식 가능 개체가 거의 남지 않아 사이테스(CITES·국제적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에 국제멸종위기종 1급으로 등재돼 있다.

A씨는 사이테스 국제멸종위기종 2급인 악어거북을 허가 없이 사육한 혐의도 있다.

그는 ‘오래전 악어거북을 사서 키워왔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현시점에서의 무허가 사육, 사육시설 미등록 사실이 법령 위반인 것으로 봤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생태원 문의 결과 국제멸종위기종 2급인 악어거북으로 확인됐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며 “피의자로부터 악어거북을 임의 제출받아 국립생태원에 이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악어거북. (사진=연합뉴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악어거북. (사진=연합뉴스)
A씨의 범행은 지난달 18일 여주시 창동 소양천변에서 “악어 같은 게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되며 드러났다.

당시 소방 당국은 30여분 만에 악어 한 마리를 포획해 여주시에 인계했다.

시가 국립생물자원관에 종 분석을 의뢰한 결과 해당 개체는 국제멸종위기종 1급인 샴악어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소유주와 유입 경로에 대한 수사에 착수, 지난달 26일 A씨를 검거했다.

또 A씨 주거지에서 멸종위기종이자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악어거북을 발견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