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서해 공무원 피격 위증' 제주해경청 2차 압수수색

사회

뉴스1,

2026년 8월 04일, 오후 12:48

공수처./뉴스1 DB.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박상춘 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에 대한 2차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차정현)는 전날(3일)부터 연이틀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박 전 청장이 사용한 컴퓨터와 제주해경청 홍보계장 등 직원 2명의 컴퓨터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홍보계장은 피의자가 아니라 압수수색 대상물에만 포함된 것"이라며 "입건된 피의자는 박 전 청장 1명"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박 전 청장의 내부 메신저 내역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16일 해양경찰청 본청과 인천해양경찰서를 압수수색해 박 전 청장의 휴대전화와 업무일지, 이메일과 메신저 내역 등을 확보했다.

박 전 청장은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위증한 혐의로 고발됐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2020년 9월 21일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가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남방 해역에서 실종됐다가 이튿날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사건이다.

해경은 같은 해 9월 "이 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발표했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인 2022년 6월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고 번복했다. 박 전 청장은 번복 당시 인천해양경찰서장으로 직접 브리핑을 맡았다.

최초 수사를 이끈 윤성현 전 해경청 수사정보국장은 국정감사 등에서 "박 전 청장이 브리핑 전날 '장이 시켜서 한다, 지금까지 수사해 본 적도 없고 수사의 '수'자도 모르는데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을 거 같다'고 토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전 청장은 지난 4월 국조특위에 출석해 윤 전 국장의 주장에 대해 "기억에 없다"며 수사 결과 번복에 대한 '윗선 개입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국조특위는 박 전 청장 등을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해경은 지난달 16일 수사 개시를 이유로 박 전 청장을 대기 발령 조치했다.

mark83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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