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준비중인 학생 (사진=뉴시스)
수험생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소화불량과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심리적인 요인과 밀접하다. 스트레스로 인해 과도한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 몸의 신경이 과활성화되면서 위·장관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고 소화액 분비가 억제된다. 이는 위장 기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장의 민감도를 높여 갑작스러운 복통이나 설사, 변비 등의 배변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남동우 교수는 “평소 이상이 없다가 시험기간 중 유독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반복한다면 스트레스에 의한 ‘뇌-장 축’ 자극이 원인일 수 있다”며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는 한의학적으로 기(氣)의 흐름을 막아 소화기의 기운을 뭉치게 만들어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거나 장에 가스가 차는 복부 팽만감, 과민성 대장 증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아침밥 챙기고, ‘90도 바른 자세’ 유지해야
소화불량과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방지하려면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필수다. 특히 장운동이 가장 활발한 오전 시간에 맞춰, 부족하더라도 아침밥을 반드시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남동우 교수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차고 기름진 음식, 유제품(우유, 요거트, 치즈 등)을 섭취하면 위장과 장에 부담을 주어 정신을 흐리게 하고 식곤증이나 원치 않는 장운동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앉아 있는 자세 역시 소화에 영향을 미친다. 남 교수는 “바르지 못한 자세도 소화불량의 주요 원인”이라며 “발바닥이 바닥에 완전히 닿도록 의자 높이를 맞추고, 고관절과 무릎 각도를 90도로 유지하는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갑자기 체했을 때 ‘합곡·족삼리·내관혈’ 지압, 침·뜸 치료도 효과적
긴장 때문에 갑작스레 체하거나 소화가 안 될 때는 혈자리 지압이 효과적이다. 엄지와 검지 사이의 ‘합곡혈’이나 무릎 아래 정강이 쪽 움푹 들어간 ‘족삼리혈’, 손목 안쪽의 ‘내관혈’을 지압하면 소화 기능 촉진과 메스꺼움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만약 만성적인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이어진다면 뜸 치료, 한약 처방 등 전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남동우 교수는 “초조함이 심해 잠을 못 자거나 소화가 전혀 안 되는 경우, 배 중완 부위에 뜸 요법을 시행하거나 침, 부항 치료로 뭉친 기운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며 “본인의 노력만으로 컨디션 회복이 어렵다면 전문 의료진의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컨디션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평소보다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복통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참기보다는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위한 중요한 준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