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北 우라늄 시설 정보유출 의혹'…경찰로 수사 이송

사회

뉴스1,

2026년 8월 04일, 오후 03:42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6.9 © 뉴스1 김명섭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 간 공유된 '기밀 정보'를 바탕으로 공개석상에서 북한 제3의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를 밝혔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한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5월 말 정 장관에 대한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사건을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이송했다.

당초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검토했지만, 검찰은 발언이 이뤄진 장소가 국회인 점을 고려해 사건을 관할인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서울남부지검 역시 이 사건이 검찰 수사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경찰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정 장관은 지난 3월 6일 국회에서 북한의 제3의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언급했다.

당시 정 장관은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3월 2일 이사회에서 한 보고 중에 굉장한 심각한 보고가 있다"며 "지금 영변과 구성, 강선에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고, 이란의 농축 우라늄은 (농축률이) 60%인데 비해 북은 90% 무기급 우라늄을 만든다고 보고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미국 측은 정 장관의 해당 발언이 기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알려진 평안북도 영변과 남포시 강선 외 한미 간 공유된 '기밀 정보' 공개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하며, 일부 대북 정보 공유를 중단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일부 시민들은 이에 정 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구성 관련 언급은 이미 수십차례 공개되고 언론에도 보도된 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정책'을 설명한 것이지 정보 유출이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지난 4월 20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 이전에 핵시설 존재 사실이 각종 논문과 언론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며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기 위해 정책을 설명한 것인데 이를 정보 유출로 모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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