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돌핀', 방향 꺾는다"...사자 죽은 도쿄, 갑자기 가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05일, 오전 07:4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과 같이 폭염에 시달렸던 일본 도쿄의 최근 기온이 9월 중순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제13호 태풍 '돌핀' 예상 이동경로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제13호 태풍 '돌핀' 예상 이동경로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5일 일본 NNN에 따르면 이날 도쿄의 최고 기온은 28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 사이 아프리카에서 데려온 도쿄의 동물원 사자 3마리가 폐사할 정도로 극한 더위가 이어지던 도쿄가 갑자기 가을 날씨가 돼버렸다.

일본 기상청은 도쿄 등 동쪽 지방이 갑자기 시원해진 원인은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세력을 넓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홋카이도 동쪽에 발달한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일본 간토 지역을 중심으로 차갑고 습한 동풍을 불어넣어 기온을 급격히 떨어뜨린 것이다.

도쿄는 앞으로 약 일주일간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에 머물러 극한 더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사카와 강진으로 다수 사망자가 발생한 구마모토 등에는 여전히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태풍 ‘돌핀’의 진로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NBC는 이날 오전 돌핀이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오키나와에 접근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뒤 진로를 북쪽으로 바꿔 동중국해에 북상해 규슈 지방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 기상청은 돌핀이 오키나와를 향해 계속 서진한 뒤 오는 10일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530㎞ 부근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돌핀이 중국으로 상륙하면 현재 한국 폭염의 주원인인 동쪽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권이 이어진다.

구글 AI와 독일 모델은 한반도와 가까운 서해상으로 올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 경우 한국에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동하면서 동해안 쪽에선 동풍이 불어 시원해지고 있지만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등을 넘으면서 푄 현상이 발생해 서울 등 서부 쪽에는 더위가 심해지고 있다.

이날 서울은 38도, 경기 하남과 오산은 39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 중대경보가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 가운데, 경기 안산과 파주, 전북 전주 등에도 중대경보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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