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고속도로 ‘낮·빗길’ 사고 위험 최고…“장거리 운전 쉬어가세요”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05일, 오후 05:26

[김천=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여름 휴가철인 8월 고속도로에서는 낮 시간대와 빗길 교통사고 위험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속 장거리 운전으로 졸음운전 가능성이 커지는 데다 국지성 호우까지 겹치면서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도로공사는 2023~2025년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8월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13명으로 연중 평균 수준이지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주간 사고와 빗길 사고의 인명피해는 연중 가장 많았다고 5일 밝혔다.

최근 3년간 8월 주간 시간대 사고에 따른 인명손실은 모두 19명으로 월별 기준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100㎞ 이상 장거리 운행 과정에서 발생한 인명손실도 연중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도로공사는 폭염과 휴가철 장거리 운전이 겹치면서 피로가 쌓이는 것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분석했다. 에어컨을 내기순환 상태로 장시간 가동하면 차량 내부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상승해 졸음과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한국도로공사
사진=한국도로공사
실제 지난해 8월 함양울산고속도로 밀양분기점 인근에서는 졸음운전 차량이 진출로 갈림길의 콘크리트 방호벽을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빗길 사고의 위험도 높았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빗길 교통사고는 1928건으로 전체 사고의 3.2%였지만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치사율은 4.7명으로 맑은 날 3.4명보다 약 1.4배 높았다.

특히 최근 3년간 8월 빗길 사고에 따른 인명손실은 10명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 8월 월평균 강수량은 191㎜로 7월 378㎜, 9월 222㎜보다 적었지만 인명피해는 오히려 컸다.

빗길에서는 평소보다 20% 이상 속도를 낮추고 폭우 때는 50% 이상 감속해야 한다. 차량 간 거리도 평소의 2배 이상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거리 운전 때는 주기적으로 차량 내부를 환기하고 졸음이 느껴지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8월에는 폭염에 따른 졸음운전과 갑작스러운 호우에 따른 빗길 사고 위험이 함께 커진다”며 “충분한 안전거리와 감속 운행, 장거리 운전 중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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